LG엔솔, 美에너지사에 ESS 공급…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

미시간 현지 공장서 6GWh 전량 양산
오라클 데이터센터 거쳐 오픈AI 가동
2년 새 테슬라·테라젠 이어 DTE까지 수주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LG엔솔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2조4천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오라클(Oracle)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오픈AI의 서비스 구동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연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현지시간)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총 6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16억 달러(약 2조4천억 원)이고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DTE에너지는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로,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미국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Saline Township)에 신설되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8개의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오라클 AI 데이터센터와의 연계성이다. 최근 오라클은 오픈AI 및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오픈AI의 거대 AI 모델 구동을 위한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오라클이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연산력과 인프라가 결국 오픈AI의 독점적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DTE에너지를 거쳐 공급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 셀은 사실상 오픈AI의 심장부를 움직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제어와 안정화를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활약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공급할 제품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의 북미 ESS 생산 거점을 가동 및 구축 중이며,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중 80%가 넘는 50GWh를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DTE에너지와의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SS 수주 이력은 더욱 견고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부터 한화큐셀(4.8GWh), 테라젠(8GWh),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7.5GWh) 등 북미 대형 유틸리티 기업들과 초대형 계약을 연이어 체결해 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테슬라에 6조원 규모의 ESS용 LFP 각형 배터리 공급권을 따낸 데 이어, 9월에는 EG4 일렉트로닉스와 13.3GWh에 달하는 주택용 ESS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에도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5GWh 규모의 추가 계약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박재홍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미국 생산거점인 미시간에서 DTE와 협력해 현지 생산 ESS를 공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한 북미 ESS 사업 확대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북미 시장 성장 가속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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