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표가 후보자 비서"…평택을 토론회도 '대부업' 공방

경기 평택을 보선 토론회 진행
김용남 '대부업 차명 운영' 공방
"법에 어긋난 일 절대 없어" 부인
공약 평가도 치열…"대통령병 같아"

26일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에서 열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놓고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7일 방송된 토론회에는 민주당 김용남 후보·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기준 미달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토론회에선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의혹'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조국 후보는 "김 후보가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농업법인이 문제의 대부업체 A사를 설립했고, A사 대표가 김 후보의 과거 비서관 출신인 한모씨가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한 토론회 좌석 순서 추첨을 한모씨가 했다"며 "해당 대부업체가 폐업하면 자산이 모두 김 후보 자산으로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내가 농업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은 2020년 이후"라며 "대부업체가 설립될 당시 농업법인엔 내 지분이 전혀 없었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또 "추첨 등에 한모 씨가 참여한 것은 최근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부업체 폐업 시 자산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의동 후보는 관련 녹취록을 인용하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유 후보는 "보도된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 후보는 '사무실 직원 이름만 빌려서 (대부업체) 대표이사를 해 놓은 거야'라고 했다"며 "차명으로 운영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후보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대부업체 대표가 이번 평택을 선거 김용남 후원회 사무국장이라니 말이 되는가"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선거 때마다 직책이 적힌 명함 파고 싶은 사람은 많다"며 "법에 어긋난 일은 절대 없다"며 부인했다.

"대통령병 걸린 것 같아" "현실성 있나"…공약 검증도 공방

후보들의 공약 평가도 이어졌다. 김용남 후보는 조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국회의원 후보가 아닌 대통령 후보가 내놓을 만한 큰 사안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식비 40만원 세액공제 확대, 주 4일 선택제 공약 등은 국회의원 후보가 내기엔 많이 어색하다"며 "이런 공약들은 대통령 후보들이 고민 끝에 내놓을 만한 큰 공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통령병에 걸린 것'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조 후보는 "평택의 공약이 대한민국 전체를 바꾸는 공약과 다를 수 없다"며 "평택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적용돼야 할 공약들"이라고 맞섰다.

유 후보는 조 후보의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 공약을 파고 들었다. 유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지난 4월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겠고 했다"며 "이게 언제 발표되는지, 실무적인 작업이나 확답을 받아 놓은 게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각 국회의원들은 본인 지역구로 철도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 같은 정당에서도 경쟁하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처럼 되지도 않는 논리를 들이대면 남은 2년을 그냥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확정돼있기 때문에 당길 방법이 없다"며 "확정 답안을 당연히 지금은 받을 수 없고, 내가 현역 국회의원이 돼서 대광위 위원회를 재소집해서 의결을 다시 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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