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외채무 7.7억 달러…단기외채 늘었으나 대외 지급 능력 '양호'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단기외채 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주식 매도 대금의 일시적 유입에 따른 증가인 만큼, 전반적인 대외 지급 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1/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채무는 7744억 달러로 전분기말(7702억 달러) 대비 42억 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가 1836억 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42억 달러 늘었으며, 만기 1년 초과의 장기외채는 5908억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정부(△24억 달러), 중앙은행(△53억 달러), 은행(△23억 달러)의 외채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권과 공공·민간기업을 포함한 '기타부문'의 외채는 142억 달러 증가하며 전체 외채 규모를 끌어올렸다.

한편, 1분기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 1399억 달러로 전분기말(1조 1432억 달러) 대비 33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말(3731억 달러)보다 76억 달러 감소한 36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대금이 증권사 등 기타부문의 단기 채무(원화예수금 및 미지급금)로 잡히며 순대외채권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소폭 상승했다. 총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3.3%에서 올해 1분기말 23.7%로 0.4%포인트 올랐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역시 지난해 말 41.9%에서 1분기말 43.3%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재경부는 이번 단기외채 증가를 실질적인 차입이 아니라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대기·경과성 확정채무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단기 순대외채권 규모(4694억 달러)가 과거 평균치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외 지급 능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재경부는 "국내 은행의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분기말 기준 165.6%를 기록했다"며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 대외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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