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펄펄 끓는 지구…유럽 덮친 37도 폭염에 사망자까지[이런일이]

연합뉴스

전 세계가 5월에 찾아온 때 이른 폭염에 펄펄 끓고 있다. 유럽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오는 등 벌써 비상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례적인 5월 폭염에 경보를 발령했다.
 
모드 브레종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TF1 방송에 출연해 최근 며칠간 이어진 폭염으로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망자가 7명 발생했다"며 "이 중 익사 사고는 5건, 스포츠 경기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도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은 32~36의 폭염이 관측됐으며, 밤에는 열대야까지 나타났다. 프랑스 기상청은 5월 1일부터 역대급 더위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도 이날 런던 큐가든 관측 결과, 최고기온이 35.1도로 관측되며 5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전날 34.8도까지 오르며 1944년에 나온 최고기록(32.8도)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런던 출퇴근길 시민들은 에어컨도 없는 지하철 찜통더위에 시달렸으며, 워털루역을 오가는 열차는 인근 선로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아 운행이 중단됐다.
 
런던의 5월이 평균 20도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35도를 넘나드는 기온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폭염을 "이 시기 전례 없는 폭염"으로 규정했다.
 
기상청 대변인 스티븐 딕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5월에 가끔 더위가 찾아오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은 전례가 없다"며 "100년에 1번 정도 일어나는 이상기온이 이제는 33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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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손 아일랜드 메이누스대 이카루스기후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역대 기록 경신,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 나타나는 수치들은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도 펄펄 끓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지역은 주 후반에 최대 4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러한 때 이른 서유럽 폭염의 원인으로는 열돔 현상이 지목된다. 열돔 현상이란 고기압이 넓게 자리해 뜨거운 공기가 상공에 갇혀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대기 정체 현상이다.
 
AP통신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상 이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이런 전례 없는 치명적인 기상 현상이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CNN 역시 "이러한 이상 현상은 며칠에서 심지어 몇 주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더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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