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칼 빼든 두산, 'ERA 7.31' 日 타무라 방출…아시아쿼터 전격 교체

타무라 이치로.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결국 아시아쿼터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전 필승조의 한 축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일본인 우완 투수 타무라 이치로(32)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타무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조속히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는 반등만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타무라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NPB 통산 9시즌 동안 150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인 2025시즌에도 NPB 1군에서 2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58을 남기는 등 풍부한 경험과 구위를 갖춰 두산 불펜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KBO리그의 벽은 높았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나섰으나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에 그쳤다. 16이닝 동안 피안타 28개, 피홈런 3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0.384)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2.06) 모두 낙제점이었다. 등판한 17경기 중 실점을 기록한 경기가 8경기에 달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9이닝 평균자책점 3.00으로 지표가 나아진 것처럼 보였다. 지난 23일과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연이틀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특히 24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이 발목을 잡았고 이미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은 뒤였다. 최근 10경기 동안 무려 13개의 피안타를 허용해 이 기간 피안타율이 0.342에 달했다. 실점은 막았지만 매 경기 위기를 자초하는 아슬아슬한 행보가 이어지면서 박빙의 승부처에서 믿고 올릴 수 없다는 판단이 굳어졌다.

두산은 타무라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NPB 출신의 좌완 투수 다카다 타쿠토(24)를 낙점하고 계약 마무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다는 메디컬 테스트 등 최종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입단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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