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김시우는 뜨겁다.
기다렸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은 아직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꾸준하다. 스스로도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정도. 주변에서도 박수를 보내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김시우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27언더파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인 상황에서 6타를 더 줄였지만, 무려 11언더파를 친 윈덤 클라크(미국)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시우는 "클라크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것을 보고 '아,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8, 9번 홀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한 것 같다. 11언더파를 치는 선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시우의 2026년 두 번째 준우승이다.
특히 김시우는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준우승 2회 포함 톱5에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톱10은 7번 진입.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최다 톱10 진입이다. 평균 타수는 70.058로 10위,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5위까지 올라섰다.
매 대회 PGA 투어의 파워랭킹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더 CJ컵 파워랭킹도 2위였다.
김시우는 "이전에는 내가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다. 조금씩 옆에서 동료들과 팀원들이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하고 있는 선수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해줬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바꾸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를 되돌아보게 됐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번 준우승과 함께 세계랭킹을 19위까지 끌어올렸다. 개인 최고 순위. 그리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제치고 아시아 국적 선수 중 최고 순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이번 주 이전에도 시즌 베스트를 찍은 것 같다. 이번 대회도 2등으로 마무리하는 등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올해 자주 우승권에서 쳤기에 편하게 쳤다. 긴장을 거의 안 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까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시우는 29일 시작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건너뛰고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