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단일화 중단 여진…김상욱 "역선택", 김종훈 "지니까"

진보당, 김상욱에 이날까지 사과·선거 개입 해명 요구
김종훈 "봉인된 여조 결과 합의 공개 외엔 단일화 불가능"
진보당 중앙당 법적 대응도

연합뉴스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의 일방적 여론조사 중단 선언으로 멈춰서면서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국민의힘의 조직적 역선택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김상욱 후보가 여론조사 데이터를 사전에 받아본 정황이 있다"며 부정 개입 의혹을 정면 제기했다.

김상욱 후보는 2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울산은 국민의힘 지지가 강해 약 40~50% 당세가 나오는 지역"이라며 "국민의힘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민주·진보 후보를 골라 본선에 올려놓고 정작 본선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해 버리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올리려던 게 반대로 부족한 후보를 올리는 결과가 된다"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진보를 대표하는 단일 후보가 아니라 역으로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단일 후보가 돼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는) 단일화에 누구보다 간절했고 가장 애가 타는 사람"이라며 "김종훈 후보께도 계속 전화를 드리고 있는데 속상한 마음에 아직 잘 안 받고 계신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훈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경선 파행의 책임은 김상욱 후보에게 있다"며 "오늘 25일까지 사과와 여론조사 부정 개입 의혹 해명을 기다리겠다"고 최후통첩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한참 진행 중이던 시기 김상욱 후보 관계자가 여론조사 결과 데이터를 받아보았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심각한 선거 부정에 이를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상욱 후보는 자신의 의혹은 숨긴 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특정 세력 개입을 운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종훈 후보 측 이하나 대변인은 "지난 23일 밤 9시쯤 김상욱 후보 측 관계자가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토마토에 연락했다"며 "24일 오전 9시 30분쯤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한 김 후보 측 관계자가 '여론조사 결과 내용이 말이 안 된다.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확인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했다.

또 "김상욱 후보 측인 김두관 총괄선대본부장의 입장이 24일 오전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를 중단했다'에서 오후가 되자 '우리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로 바뀌었다"며 "미디어토마토에서 진행 중이던 결과 데이터를 받아보니 김상욱 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판단했느냐"고 지적했다.

김종훈 후보는 백브리핑에서 사실상 이번 선거 내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심번호를 새로 받아도 6월 6일이나 여론조사가 다시 가능해,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유일한 해법은 두 기관 모두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만큼 봉인된 결과를 원래 합의대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중앙당에서 내일 법적 대응을 통해 이 문제를 바로 밝힐 생각"이라며 "여론조사가 안 되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 법적·도덕적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앞서 양당은 지난 23~24일 100% 시민 여론조사로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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