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합의안에 '호르무즈 통행량 원래 수준 복원" 명시

양측, 휴전 MOU 초안에 의견 접근…WP 보도
휴전 60일 연장하는 MOU '프레임워크'
이란의 최종 승인 기다리는 중
美, 이란 금융 제재 해제…이란, 호르무즈 단계적 개방
"핵 무기 개발 안 한다 재확인 조건"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간 전쟁이 8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와 핵 프로그램 제거 등을 논의할 추가 휴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에 정통한 한 외교관을 익명으로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MOU 초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을 향후 30일 이내에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WP 전했다.

미국은 해당 MOU 초안에 대한 이란 측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의 파르스통신, 타스님통신 등도 해당 사안을 전했다.

WP에 따르면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하고, 기존 농축 우라늄은 합의된 방식에 따라 폐기하는 데 동의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최종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MOU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60일 동안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고 재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MOU에 '핵 먼지 포기'를 포함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확약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향후 60일간 양측이 이를 위한 '메커니즘'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핵 먼지'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의미한다.

다만 WP는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세부 사항들이 얼마나 빨리 이행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측 협상 대표단에 "시간은 우리 편이므로 서둘러 합의에 뛰어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같은 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 중인) 우리의 합의는 그것(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합의)과 정반대이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며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며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종전을 하더라도 전쟁 개시 명분이 충분했고, 이전 정부가 이루지 못했던 성과를 자신이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익명을 전제로 WP 취재에 응한 이란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이란 관리는 첫 번째 단계에서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 120억 달러(18조 원)를 해제하고,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이 시작될 것이며, 미국의 봉쇄가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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