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무섭다.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어도 든든한 '잇몸' 하위 타선, 비주전 선수들이 최근 터지면서 잇따라 역전승을 거두고 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6회까지 1-4로 끌려갔지만 7회 1점, 8회 3점을 뽑아내 짜릿하게 승부를 뒤집었다.
2연승을 거둔 KIA는 24승 22패 1무로 4위를 달렸다. 공동 5위 한화, SSG, 두산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3위 LG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는 5회까지 0-4로 뒤졌다. 선발 양현종이 5이닝 3탈삼진 5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SSG는 2회초 채현우의 선제 2점 홈런과 5회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의 우선상 2루타와 KIA 우익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으로 2점씩 냈다.
하지만 5회말부터 KIA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박민이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연속 송구 실책에 편승해 손쉽게 1점을 만회했다. 7회말 무사 1, 3루에서도 KIA는 김호령의 땅볼 때 3루 주자 박정우가 협살을 당했지만 1루 주자 박재현이 그 사이 3루로 간 뒤 상대 내야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8회가 압권이었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SSG 필승 우완 불펜 노경은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냈고, 나성범과 한준수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규성이 우중간 3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도 KIA는 SSG를 상대로 1-2로 뒤진 6회말 흐름을 바꿨다. 김도영의 볼넷, 김선빈의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호령이 바뀐 우완 불펜 이로운을 좌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김호령은 8회도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등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호령은 지난 20일 LG와 홈 경기에서 대폭발한 바 있다. 생애 첫 1경기 3연타석 및 3홈런 등 4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며 14-0 대승을 이끌었다.
22일 결승포까지 작렬한 김호령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16년 124경기에서 8홈런을 날린 김호령은 올해는 46경기 만에 8개를 채웠다. 김호령은 27타점으로 '슈퍼 스타' 김도영(38타점)에 이어 팀에서 2위다.
KIA는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인 2년차 박재현이 타율 3할2푼2리 7홈런 26타점 27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스(2군) 최고 타자 박상준도 20일 데뷔 첫 홈런을 날리는 등 타율 3할2푼1리 2홈런 6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잇고, 박정우도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타율 3할6푼4리로 알토란 활약을 펼친다.
이들을 앞세운 KIA는 최근 7승 3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5할 밑의 승률로 5위를 간신히 달렸던 KIA는 최근 6연패에 빠진 SSG를 끌어내리고 4위까지 올라섰다. 호랑이 군단의 잇몸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