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체육회 '선개 개입' 공방 가열…김중남 측 "진실 밝혀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전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강릉시체육회의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거짓은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며 "체육회는 언론 보도에 대한 명확한 사실부터 입증하고, 배우자를 체육회 회의에 참석시킨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릉시 체육회장과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 배우자가 체육회 직원·산하단체 회원이 모인 자리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내용의 녹취가 또다시 공영방송에 보도되면서 의혹이 더욱 커졌다"며 "그럼에도 강릉시 회원종목단체장들은 오히려 '사실이 아니다' 라며 적반하장식 입장문을 내놨다. 이는 체육회와 김홍규 후보 측 불법 선거개입 의혹의 본질을 왜곡하고 시민의 눈을 가리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더욱 모순적인 것은 법적 대응을 운운하는 체육회의 태도로 진정 명예가 실추됐다면 김중남 후보가 아닌 해당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하지만 언론의 칼날 앞에서는 침묵하면서, 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는 김중남 후보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정말 체육회의 선거 개입이 없었다면 뉴스공장과 YTN, MBC를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강원 강릉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협의회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영래 기자

그러면서 "체육회와 체육인들의 명예를 지키려면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폐쇄회로(CC)TV나 녹취 등 객관적 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선대위는 또 김홍규 후보를 향해 "체육회장이 해서는 안 될 선거운동을 하고, 그 자리에 김홍규 후보의 배우자가 참석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며 "특정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조직이 죽는다'는 취지의 발언과 배우자의 지지 호소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김중남 후보 선대위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20일) 아침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릉시체육회장이 산하 50여 개 가맹단체를 긴급 소집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체육회가 다 죽는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당시 내부 입단속을 위해 참석자들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했다"고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체육회는 같은 날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당 간담회는 강릉시체육회 관리직 및 계약직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운영 방향과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내부 소통 자리였다"며 "당시 50개 협의회장들을 대규모로 소집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릉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협의회도 지난 22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측이 제기한 '체육회 회의 과정에서 종목단체장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