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칸영화제 수상 불발…나홍진 감독 "가장 중요한 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의 칸국제영화제 수상이 불발됐다. 다만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데다, 현지 상영 뒤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은 '호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대목이다.

23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작품 '피오르드'를 호명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대상: 안드레이 즈비아귄체프 '미노타우로스' △심사위원상: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꿈꿔왔던 모험' △감독상: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파더랜드'와 하비에르 칼보·하베에르 암브로시 '검은 공' △여우주연상: '올 오브 어 서든' 비르지니 에피라·오카모토 다오 △남우주연상: '겁쟁이' 에마뉘엘 마키아·발렌틴 캄파뉴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호프'가 올해 칸영화제 최대 화제작이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여기에는 전형적인 문법을 버리고 장르적 변주를 꾀한 대담한 연출이 큰 몫을 했다. 이는 숨 돌릴 틈 없이 질주하는 강렬한 서사를 낳았고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친 듯한 추격전"(리베라시옹), "전 세계 K열풍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할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가디언) 등 호평으로 이어졌다.

이 영화의 마켓 성과도 눈길을 끈다. '호프'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올렸는데, 그 금액만 2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호프'는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라는 데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특히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를 시작으로 '황해' '곡성' 그리고 '호프'까지 장편 연출 작품 전부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번 영화제 일정을 모두 마친 나 감독은 "이번 칸영화제 참석은 후반 작업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내려진, 칸의 러브콜에 감사해 내린 결정"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남아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의 결정적 단계"라며 "개봉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칸영화제에서 받게 된 많은 비평가들과 언론 관계자들의 응원과 지지라는 값진 성과를 바탕삼아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며 "영화제 주최 측과 '호프'를 즐기시고 좋은 말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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