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토론회서 "정책 검증 강화"…후반엔 다시 네거티브
◇박상희 앵커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이틀째입니다. 선거일까지 이제 12일 남았는데요. 오늘(22일) 부산CBS가주관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다시 맞붙었습니다.오늘은 토론 사회를 맡았던 저 박상희와 정치부 강민정 기자, 정혜린 기자가 함께 오늘 토론의 쟁점과 부산시장 선거 판세를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강민정 기자
네, 안녕하세요.
◆정혜린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청년에게 로또 파나"…가장 뜨거웠던 청년 공약 충돌
◇박상희 앵커먼저 오늘 토론회 분위기부터 짚어보죠. 강 기자, 오늘 토론은 앞선 토론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강민정 기자
네. 오늘 토론은 이전보다 정책 검증 비중이 훨씬 컸습니다.앞선 토론에서는 조현화랑이나 명품시계 같은 의혹 공방이 강했다면, 오늘은 청년 정책, 해양수도, AI, 퐁피두 같은 부산 현안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내가 더 부산 미래를 준비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이 강했습니다.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 조현화랑과 엑스포 예산 문제가 나오면서 네거티브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해수부 장관 맞나"…해양수도 놓고 정면충돌
◇박상희 앵커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역시 청년 정책이었죠. 박형준 후보의 '청년 1억 자산 만들기' 공약을 두고 전재수 후보가 강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두 후보의 공방 잠시 들어보고 가시죠.
(22일 부산CBS 초청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중에서)
전재수 후보
"저희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전체 청년 전체 인구의 0.18%, 즉 천 명 중에 한두 명 정도만 이제 혜택을 보는 그런 공약으로 이해가 되는데, 청년들의 자산 형성이라기보다 어떻게 보면 극소수 청년들만 이익을 보게 되는 청년들에게 이 로또를 파는 것 아니냐"
박형준 후보
"청년 1억 만들기는 소수에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다수에게 돌아갑니다. 저희가 이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수백 번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했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거쳤고, 소위 스트레스 테스트 위험이 있느냐 없느냐를 3번에 걸쳐서 저희가 통과를 시킨 거고"
◆정혜린 기자
맞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건 청년 정책이었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박형준 후보의 '청년 1억 만들기'를 두고 "청년에게 로또를 파는 정책 아니냐"고 직격했고요. 반면 박 후보는 "부산 청년을 중산층으로 키우는 부산형 자산 프로젝트"라고 맞섰습니다. 두 후보 모두 청년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은 같았지만,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전 후보는 "청년에게 필요한 건 좋은 일자리"라고 했고, 박 후보는 "부산에 계속 살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상희 앵커
해양수도 공방도 상당히 날카로웠습니다. 강 기자, 이 부분은 전재수 후보의 핵심 공약이자 박형준 후보가 집중 공격한 지점이었죠? 두 후보 공방 들어보시죠.
(22일 부산CBS 초청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중에서)
박형준 후보
"해양수도 만들겠다면서 기본적인 해양 산업이 어느 정도인지 해양 일자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을 하고 계셔야죠. 그러면 해양 일자리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어떤 건지 알고 계세요?"
전재수 후보
"지금 우리 후보님께서 잘못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해수부 장관 출신이에요. 14% 이것도 어느 통계에는 그렇게 돼 있고 어느 통계에는 또 25%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제대로 알고 말씀을 하셔야 되고요. 제대로 알고 이야기를 하세요. 통계도 엉뚱한 통계를 들고 오셔 가지고 해수부 장관 한 사람에게 그걸 묻습니까?"
박형준 후보
"지금 해양 방산 MRO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있는 겁니다. 해양방산 MRO가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지도 모르고 있으면서 해수부 장관을 했다고…"
◆강민정 기자
네. 해양수도 공방은 오늘 토론에서 가장 날카로운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해양수도를 말하면서 정작 부산 해양산업 구조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있다"고 공격했고요. 전재수 후보는 "기관마다 통계가 다른데 일부만 가져와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해양수도는 전재수 후보의 핵심 공약인 만큼, 박 후보도 상당히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해수부 장관 맞나", "통계 왜곡 말라" 이런 표현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꽤 날카로웠습니다.
"중앙정부 협력" vs "부산 자존심"
◇박상희 앵커후반부에는 정치 프레임 충돌도 있었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고, 박형준 후보는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맞섰죠.
◆정혜린 기자
네. 사실 이 부분은 이번 선거 전체 프레임과도 연결됩니다.전재수 후보는 "중앙정부와 싸우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 삶을 챙기는 시장이 돼야 한다"고 했고요.박형준 후보는 "부산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틀린 건 반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결국 부산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얼마나 협력할 것이냐, 또 얼마나 목소리를 낼 것이냐를 두고 시각차가 드러난 셈입니다. 전 후보는 실용과 협력, 박 후보는 정권 견제와 자존심을 강조한 셈입니다.
퐁피두·조현화랑·엑스포까지…다시 불붙은 의혹 공방
◇박상희 앵커문화 정책과 의혹 공방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퐁피두 분관, 조현화랑, 엑스포 유치 예산까지 나왔습니다.
◆강민정 기자
네. 문화 정책 공방도 꽤 뜨거웠습니다.박 후보는 퐁피두 분관이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라고 강조했고요. 반면 전 후보는 "시민 혈세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며 조현화랑 문제까지 다시 꺼냈습니다. 특히 퐁피두 문제는 단순 문화 이슈를 넘어, 부산시 예산 우선순위 문제로까지 연결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엑스포 유치 예산 문제도 다시 등장하면서 후반부 분위기는 꽤 거칠어졌습니다.
◇박상희 앵커
오늘 토론을 전체적으로 보면,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정혜린 기자
네. 오늘 토론을 보면 두 후보 전략이 좀 더 선명해진 느낌입니다.전재수 후보는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 "중앙정부와 함께 부산 발전을 끌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했고요.박형준 후보는 현직 시장 경험과 세계도시 부산, 정권 견제론을 계속 강조했습니다.특히 두 후보 모두 지지층 결집을 상당히 의식하는 모습도 읽혔습니다.한쪽은 변화, 다른 한쪽은 안정과 경험을 내세운 토론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도 접전…"격차 좁혀졌다"
◇박상희 앵커네 이렇게 토론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을 벌이는 만큼,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강민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조사들을 보면 전재수 후보가 앞서긴 하지만 격차는 많이 좁혀졌습니다.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부산 유권자 1004명에게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인데요. 전재수 후보 46%, 박형준 후보 40.4%였는데요. 오차범위 안 접전입니다. 정이한 후보는 2.3%, 부동층은 11% 정도였습니다. 선거 초반보다는 확실히 긴장감이 커진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 조사도 두 후보가 팽팽하게 나왔습니다.
◇박상희 앵커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습니까?
◆정혜린 기자
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 조사도 비슷했습니다. 국제신문과 같은 기간인 17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면접조사 결과인데요. 전재수 후보 42%, 박형준 후보 35%였는데요. 역시 오차범위 수준 접전으로 해석됩니다. 이 조사에서 정이한 후보 3%, 지지후보 없음 11%, 무응답 9% 였고요. 다만 흥미로운 건 당선 가능성 조사였는데, 여기서는 전 후보가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아직까지는 "전재수가 앞서고 있다"는 인식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지지율은 붙었지만 "누가 실제 이길 것 같냐"에선 아직 전 후보 우세 인식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상희 앵커
최근 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체 흐름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강민정 기자
네. 전체 흐름을 보면 연초보다 확실히 격차가 좁혀졌습니다.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보수층 결집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특히 박형준 후보 입장에서는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추격 흐름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공개된 주요 조사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역전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재수 후보는 선두 굳히기, 박형준 후보는 역전 흐름 만들기가 핵심 과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정이한 변수" 어디로…막판 표심 흔드나
◇박상희 앵커이 가운데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변수도 있습니다. 한때 두문불출했다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 움직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강민정 기자
정이한 후보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지지율은 2~3% 수준이지만 지금처럼 접전이면 작은 표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최근 잠행 논란까지 있었던 만큼, 정치권에서는 한때 보수 단일화 가능성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하지만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완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완주 여부와 막판 표심 이동이 변수로 꼽힙니다.
◇박상희 앵커
정 기자, 정이한 후보 변수를 단순히 보수 표 분산으로만 볼 수 있을까요?
◆정혜린 기자
다만 정이한 후보를 단순히 보수 표 분산으로만 보긴 어렵습니다. 청년·세대교체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어서 정치 혐오층이나 무당층 일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특히 기존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젊은 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사표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결국 막판에 그 표가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끝까지 간다"
◇박상희 앵커
오늘 토론이 남은 선거전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 기자부터 정리해주시죠.
◆강민정 기자
오늘 토론 자체가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두 후보 모두 지지층 결집 효과는 분명 있을 걸로 보입니다.전재수 후보는 교체론을, 박형준 후보는 경험론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계기가 된 토론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특히 양측 모두 상대의 약점을 부각하면서도 "내가 더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남은 기간에도 이런 프레임 싸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혜린 기자
네. 남은 기간엔 오늘 나온 발언들이 유세 현장이나 논평전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특히 해양수도, 청년 정책, 퐁피두 같은 키워드는 선거 막판까지 계속 핵심 쟁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또 후보 개인 공방과 정책 검증이 뒤섞이면서 토론 분위기도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부동층이 어떤 이슈에 더 반응하느냐가 막판 승부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전재수 '선두 굳히기냐' vs 박형준 '역전 흐름이냐'
◇박상희 앵커결국 남은 선거전은 어떤 흐름으로 갈까요?
◆강민정 기자
결국 전재수 후보는 안정적인 선두 굳히기, 박형준 후보는 역전 흐름 만들기가 핵심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전 후보는 40%대 박스권을 얼마나 돌파하느냐, 박 후보는 보수 결집을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정혜린 기자
여기에 정이한 후보 변수와 부동층 이동까지 겹치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막판까지 꽤 치열하게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히 부산은 전통적으로 막판 표심 이동이 적지 않았던 지역인 만큼, 지금 여론조사만으로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상희 앵커
네. 오늘 정리해보면, 부산CBS 토론회는 청년 정책과 해양수도, 문화 정책, 시정 운영 능력까지 두 후보의 차이를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교체와 중앙정부 협력을, 박형준 후보는 경험과 부산 자존심, 정권 견제를 앞세웠습니다.선거일까지 12일, 전재수 후보가 선두를 굳힐지, 박형준 후보가 역전 흐름을 만들지, 또 정이한 후보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강민정 기자, 정혜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