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트 참여도 특히 높았던 새 앨범…가장 많이 수정한 곡은?[EN:박싱]

유나이트 '인연 파트 1' 제작기 ② 앨범 편

지난 12일 컴백한 그룹 유나이트. 파라뮤직 제공

지난 12일 발매된 그룹 유나이트(YOUNITE)의 미니 8집 '인연 : INYUN 파트 1'(INYUN Part.1)에는 타이틀곡 '포즈!'(POSE)(姿態)를 비롯해 '평행선' '세이비어'(Savior) '낫띵'(Nothing) '소 얼라이브'(So Alive)까지 총 5곡이 실렸다. 디지코어, UK 하우스, 포스트 록, 레이지 하이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데이는 '포즈!', 형석과 데이는 '평행선'과 '세이비어' 작사에 각각 참여했다. 스티브와 은호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낫띵', 경문·시온·우노·은호·형석 5인이 작사에 참여한 팬 송 '소 얼라이브'까지, 수록곡 5곡 전 곡에 멤버들의 참여가 뒷받침됐다.

CBS노컷뉴스는 유나이트의 미니 8집 '인연 파트 1'의 제작기를 들어봤다. 두 번째 편에서는 앨범 전반 제작 과정을 다룬다. 발매 이틀 만에 일사천리에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루어졌으며, 소속사 파라뮤직과 멤버들이 답변했다.

1. 이번 앨범명이 '인연 파트 1'인데 왜 '파트 1'인가요? 앞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나요? 공개 가능한 선에서 귀띔해 주세요.

파라뮤직 : 이번 앨범은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처음 인식해 가는 단계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완성된 결론이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시간과 경험 속에 있던 유나이트가 팬들과 새롭게 연결되어 가는 과정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 안에서 '인연'이라는 키워드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이번 앨범은 그 첫 번째 기록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나이트 시온. 파라뮤직 제공
유나이트 경문. 파라뮤직 제공

2. 앨범 소개 글을 보면 여러 장르를 트랙별로 배치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담는 게 우선이었는지, 혹은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나 메시지에 맞는 곡을 모으다 보니 다양한 장르가 따라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파라뮤직 : 장르 자체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이 목적이었다기보다는, '인연'이라는 콘셉트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가 모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은 곡마다 감정의 위치와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는데요. 어떤 곡은 불안과 거리감을, 어떤 곡은 확신과 돌파의 감정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각각의 감정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를 배치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디지코어, UK 하우스, 레이지 하이퍼 같은 장르들도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유나이트의 색깔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3. 형석씨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5곡 중 멤버들이 결정하고 회사와 이야기 나눈 후 들어간 곡이 많이 수록됐다고 말했습니다. 멤버들이 고른 곡이 이번 앨범에 어느 정도로 들어갔나요?

파라뮤직 : 이번 앨범은 이전보다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곡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멤버들이 원하는 방향성과 분위기를 회사와 함께 꾸준히 이야기했고, 제작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던 곡 중 멤버들의 선택이 실제 수록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단순히 "좋은 곡"보다는 이번 앨범의 세계관과 '인연'이라는 메시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트랙 간의 연결감이나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유나이트 데이. 파라뮤직 제공
4. 수록곡 중 멤버들과 회사의 의견이 가장 빠르고 수월하게 일치한 곡과 반대로 가장 이견이 있었던 곡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유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

은호 : 의견이 가장 빠르고 수월하게 일치했던 곡은 '소 얼라이브'였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유일한 팬 송이기도 하고, 모두가 "마지막 트랙에 이런 시원한 밴드 사운드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였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가장 의견이 많았던 곡은 '세이비어'였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처음에는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는 오히려 그 곡이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앨범 안에서 굉장히 좋은 밸런스를 만들어준 곡이 된 것 같습니다.

파라뮤직 : 은호와 같은 생각입니다. 가장 수정이 오래 걸렸던 곡도 5곡의 중심에 배치된 '세이비어'였습니다. 앨범 전체의 흐름 안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곡이다 보니, 사운드적인 방향이나 메시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인연 파트 1'이 가지고 있는 연결성과 서사를 이어주면서도, 앞으로 유나이트가 보여주고자 하는 새로운 색깔과 방향성을 가장 잘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보여드리지 않았던 분위기와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었던 트랙이기도 합니다.

5. 타이틀곡 '포즈!' 외에도 '평행선' '세이비어' '낫띵' '소 얼라이브'가 수록됐습니다. 각 곡이 가진 빛나는 부분을 자랑해 주세요. 감상할 때 귀 기울여 들었으면 하는 부분을 짚어도 됩니다.

파라뮤직 : '평행선'은 불안과 확신 사이를 오가는 감정을 강한 신디사이저 음색의 에너지로 풀어낸 곡입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거리감과 밖으로 나가 달리고 싶어지는 후렴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세이비어'는 클래식한 피아노와 스트링을 기반으로, 붐뱁과 알앤비(R&B), 90년대 힙합 감성을 섞은 하이브리드 힙합 트랙인데요. 강렬한 연주와 에너지 있는 단체 파트를 통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낸 곡입니다. 앨범 안에서 '평행선'과 반대 축의 기준 역할을 하며, 서로 다른 신호 속에서도 결국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낫띵'은 멤버들의 가사 참여도가 가장 높은 곡으로 감정선과 분위기를 가장 섬세하게 담아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소 얼라이브'는 록 기반의 팬 송으로, 흔들리는 순간에도 서로가 서로를 살아가게 만드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앨범의 마지막을 가장 유나이트답게 마무리하는 곡입니다.

유나이트 스티브. 파라뮤직 제공
유나이트 은호. 파라뮤직 제공


6. 멤버들이 수록곡 5곡 전 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업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고,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곡별로 나누어 설명해 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스티브 : 저는 '낫띵'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 갔을 때 어머니께서 작업 열심히 하라고 맥북을 사 주셨는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거의 하루에 한 곡씩 만들 정도로 정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었던 곡 중 하나가 이번 앨범에 들어가게 돼서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곡을 준비해 둔 만큼, 언젠가는 모두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데이 : 작업할 때는 비트를 틀어놓고 프리스타일로 계속 뱉어보면서 좋은 라인들을 잡아가는 편입니다. '평행선'을 형석이 형과 함께 바쁜 일정 사이 짧은 시간들을 쪼개 작업했는데, 작업이 끝나고 먹었던 고기가 정말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7. 앨범 제작 과정에서 멤버들의 '성장'을 발견한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지 듣고 싶습니다.
 
형석 : 정말 많은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느꼈는데요. 무엇보다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의견을 모으고 연습에 집중하는 모습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제스처나 표정 같은 디테일도 많이 좋아졌고,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각자의 캐릭터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나이트는 현재 타이틀곡 '포즈!'로 활동 중이다. 유나이트 공식 트위터

8.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5점 만점에 4.8점(형석), 10점 만점에 10점(우노)을 주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인연 파트 1'이 세상에 나온 지금, 만족도는 어떻게 되는지 또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짚어주세요.

파라뮤직 : 이번 앨범은 단순히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유나이트가 지금 어떤 팀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이 제작 과정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 방향성을 고민했고, 그 과정이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인 '인연'이라는 메시지가 하나의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언어처럼 완성된 부분을 의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끝>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