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시선을 차단한 채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 선수들이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마지막 훈련을 마무리했다.
리유일 감독이 이끄는 내고향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2-1로 꺾었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도쿄와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가 결린 대회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지난 17일 입국한 내고향의 훈련 공개는 수원FC 위민전을 앞뒀던 1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훈련 때 굳은 표정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2인 1조로 몸을 푸는 내내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특히 가벼운 러닝 때 한 선수가 발이 엉켜 그라운드에 넘어지자 큰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편 수원FC 위민과의 경기에서 헤더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던 주장 김경영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조선 여성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높은 집단정신, 여러 가지 경기 수법들을 잘 활용해 반드시 승리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