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귀환이 더 두렵다…정청래·장동혁은 동병상련?

김관영·한동훈 선전에 긴장
무소속 생환시 당권구도 영향
상대당 만큼 무소속 견제하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자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선전으로 양당에 비상이 걸렸다. 제명돼 친정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 생환할 경우 당권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양당 지도부가 앞장서 복귀 저지를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김관영 "전북서 무소속 당선되면 정청래 책임"

김관영 전북도지사.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이다. 새전북신문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7일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42.1%, 이 후보는 40.5%를 기록했다.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후보는 지도부와의 신경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친명'이기 때문에 공천에서 제외됐지만, 마찬가지로 '식사대 대납' 의혹을 받는 이 후보는 정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공천됐다고 주장한다.

김 후보는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된다면 정청래 대표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고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정 대표가 책임을 져야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사 선거를 차기 민주당 전당대회의 전초전으로 보는 분위기도 높다.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정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전통의 '텃밭'이 뜻밖의 격전지가 되며 지도부의 지원사격도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이 후보의 공약발표를 함께한 데 이어, 22일에도 박지원 의원과 전북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동훈 '보수 재건'에 장동혁 "보수 망친 장본인"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부산=류영주 기자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감정의 골이 깊다. 한 후보가 선거에서 들고 나온 '보수 재건론'은 장동혁 지도부 퇴진과 같은 의미로 읽힌다.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차기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과 별개로 국민의힘의 권력구조 개편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당권파에 의해 핍박받던 친한계도 결집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최근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따라잡았다는 결과가 나오자 당내 분위기도 요동치고 있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진행한 조사에서 한 후보는 34.6%, 하 후보는 3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한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도부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박 후보도 '삭발 출정식'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지도부는 단일화 대신 한 후보 견제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보수 재건으로 오게 만든 사람이 누구냐"며 한 후보를 직격했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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