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정원오 후보 추격세가 주춤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또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의향도 과거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약의 효능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김수진 기자와 함께 이 소식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저희 CBS가 발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부터 볼까요?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로 어제와 그제 조사했는데요, 민주당 정원오 후보 47.4%,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1.9%였습니다. 격차는 5.5%포인트인데,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니까 오차 범위 내 격전입니다.
앞선 4월 24일 발표 조사에서는 격차가 10.2%포인트, 이어 5월 14일 발표 조사에서는 격차가 5.1%포인트까지 급격히 좁혀졌는데요. 오늘 다시 5.5%포인트로 소폭 벌어져서,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추격하다가 멈춰선 모습입니다.
[앵커]
추격이 멈춘 이유를 최근 삼성역 GTX 시공 과정의 철근 누락 문제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고요.
[기자]
오늘도 이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정원오 후보가 오늘 노원역 유세 현장에서 삼풍백화점까지 꺼냈습니다. "삼풍의 붕괴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철근 반 토막 시공 아니냐, 그걸 해결하지 않고 공사하고 있는 게 말이 되냐", "오세훈 재임 기간 안전사고가 반복되는 건 안전불감증이 만든 구조적 문제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 후보는요?
[기자]
오전 성동구 간담회에서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이미 철근 누락 문제를 알고 있었고 안전 문제가 있었다면 시험 운행을 중단시켰을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문제 보고 이후 국토부가 시행한 시범운행만 98회에다, 보강 공법을 하면 오히려 계획보다 안전해진다고도 반박했는데요.
덧붙여서 마치 모든 책임이 서울시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선거 전략에 대통령이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며 선거 개입을 그만하라고 직격했습니다.
[앵커]
서울에서는 GTX 안전 문제가 선거 쟁점이 되고 있는데, 부산시장 선거 토론회가 오늘 부산CBS 주최로 열렸었죠?
[기자]
네. 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간 양자 토론회가 오늘 오후 열렸는데 50분 내내 꽤 치열했습니다.
박형준 후보의 청년 1억 공약이 쟁점이었는데요, 두 후보의 설전 들어보시죠.
[인서트1(박스팝) -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전체 청년 전체 인구 1천 명 중의 한두 명 정도만 이제 혜택을 보는 그런 공약으로 청년들의 자산 형성이라기보다 극소수 청년들만 이익을 보게 되는 로또를 파는 것 아니냐"
박형준 "그 계산이 틀렸습니다. 20만 원, 30만 원, 10만 원 낼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설계가 다 다른 거고 평균 25만 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요. 저희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다 거쳤기 때문에"
[기자]
또 전 후보는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매출이 재임 중 50억에서 200억으로 4배 급증했다며 퐁피두 미술관 사업과의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에 흑색선전이라며 이미 고발 조치했다고 맞받았고요.
[앵커]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군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의향이 크게 올랐다면서요?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주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 73.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과거 세 차례의 지방선거 관련 조사 중 역대 최고 수친데요.
특히 20대가 4년 전 40%에서 51%로 11%포인트나 급등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유권자들이 후보를 고르는 기준으로 정책·공약이 1위였습니다. 26.5%가 공약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습니다.
[앵커]
공약을 많이 고려한다는 얘기군요.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공약이 세상을 바꾼 사례가 꽤 있잖아요?
[기자]
그래서 저희가 지역CBS 네트워크와 함께 서울 노원구, 충북 증평군, 전남 순천시를 돌아봤는데요. 선거 때 내건 공약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진 사례들입니다.
노원구는 무장애 산책로 공약을 현실로 만들면서 불암산 정상에 엘리베이터까지 생겼습니다. 유권자 유화숙씨입니다.
[인서트2 - 국제장애인문화교류서울노원구협회 우화숙 회장]
"이전에는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고 또 나머지 사람들 갔다 올 때까지 중증들은 밑에서 기다렸다가 식사도 하고 이러고 내려왔는데 불암산에는 그 정상에 엘리베이터까지 해줬잖아요"
[기자]
또 전국에서도 작은 지자체 중 하나인 충북 증평군에서는 작은 도서관과 경로당을 연결해 아이들과 어르신이 서로 돌봐주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80세 장금자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인서트3 - 증평군 초롱이 작은 도서관을 방문한 장금자 할머니(80세)]
"방학하면 애들 밥에서 막 먹는 거 보고 하면 그런 게 재밌고 특별한 거 아니에요? 아기들하고 같이 놀고 하니까는 젊어지는. 그런 기쁨이 있는 거지."
[기자]
순천은 논밭이었던 곳을 국가정원으로 만들면서 지금은 생태도시 브랜드가 됐는데요. 13년 전 그 사업을 추진했던 공무원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서트4 - 황학종 순천시 조곡동장 (前 생태수도사업소 실무자)]
"가장 좋았던 것이 시민들이 공무원을 믿어 주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쪽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땅과 집을 다 포기해 주고 저희를 도와줬다는 거죠. 그 사람들이 땅을 주지 않았다면 정원박람회는 결코 할 수 없었던 거 같아요"
[앵커]
결국 공약도, 투표도, 시민의 신뢰가 출발점이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표로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항목에 최근 절반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하는 만큼, 11일 뒤 투표함이 열릴 때 어떤 답이 나오게 될지가 더 주목됩니다.
[앵커]
이번 CBS-KSOI 서울시장 조사는 5월 20일부터 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