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살리자"…울릉크루즈 긴급 회항에 승객들도 한마음

울릉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1천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에 나선 대형 크루즈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선사의 신속한 결단과 승객들의 협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2일 울릉군과 울릉크루즈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울릉도를 향하는 승객 1천여 명을 태우고 포항을 출발한 지 1시간여가 지났을때 쯤 대형 크루즈선 뉴씨다오펄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70대 여성 승객 A씨가 뇌출혈 의심 증상을 보여 선내 방송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진을 급히 찾았다. 의료인 승객은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초기 응급처치를 도왔다.
 
선사측은 해경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이륙할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의 생명이 위중하다고 판단하고 포항을 떠난지 2시간 가량이 지난 무렵인 새벽 1시쯤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위급해 포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며 승객들에게 A씨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부탁했다.
 
22일 새벽 2시 53분쯤 포항 영일만항에 도착해 A씨는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포항의 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크루즈가 운영 중인 여객선 뉴씨다오펄호. 울릉크루즈 제공
 
당초 뉴씨다오펄호는 당초 22일 새벽 울릉 사동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회항으로 인해 울릉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4시간 가량 늦어진 오전 10시쯤 도착했다.
 
승객들은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오히려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된 것에 감사하며 불평·불만이 없었다.
 
선사 측은 일정 지연에 대한 사과의 뜻을 담아 탑승객 전원에게 선내 아침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승객 이 모씨는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선사의 발 빠른 대처와 책임경영 등을 담은 '울릉크루즈 임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울릉크루즈 윤희종 부사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선원들의 숙련된 대응과 승객들의 배려가 맞물려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배려해 주신 승객분들의 시민의식에 전 직원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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