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8년 만의 리턴 매치를 펼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철우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안정적 도정 운영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고, 오중기 후보는 정권 교체 이후 중앙정부 지원론을 앞세워 경북 발전의 새로운 대안임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이철우 후보는 민선 7·8기 도정을 이끌어온 현직 도지사로서 행정 경험과 조직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중단 없는 경북 발전'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재임 기간 추진해 온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미래산업 육성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논의, 첨단산업 유치 등 기존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안정론'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철우 후보는 TK를 중심으로 한 보수 결집 행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경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통합신공항 건설과 산업구조 혁신 등을 함께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과 세대교체 요구, 주요 정책에 대한 검증 필요성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건강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북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텃밭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30년 독점 권력 심판'과 '경북 재도약'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고 있다. 경북의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청년 유출 등이 장기간 지속된 배경에는 일당 독점 정치가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역주의 정치 극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능력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출신이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북의 판을 바꾸겠다"고 약속하는 등 정권 지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북의 보수적인 정치 지형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경북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데다 역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고전해 온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오 후보가 변화론과 정권 지원론을 바탕으로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얼마나 지지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북은 보수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이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최근에는 정책과 인물 경쟁력 등으로 후보 선택 경향이 넓어지고 있다"며 "정권 지원론과 변화론에 지역 민심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이번 선거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