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대동소이 경제 공약…'재원 조달' 방안이 향배 좌우할 듯

대구시장 여야 후보, 정책 선거 표방하지만 경제 공약 '대동소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골자 동일
TK신공항 주체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는 이견…그러나 큰 방향은 같아
첫 방송토론회에서도 재원조달 방안이 쟁점될 듯

연합뉴스

대구시장 여야 후보가 제출한 공약이 대동소이하면서 결국 '재원조달' 방안이 정책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후보자 5대 공약을 보면, 김부겸 후보는 △대구 산업대전환(산업) △TK행정통합 및 신공항 추진(경제) △신공항 중심 교통허브 구축(교통)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책(민생) △청년 및 육아, 노인, 장애인 대책(복지) 등을 내놨다.

먼저 산업 공약의 경우 2035년까지 AI로봇 특화단지 등 대구형 제조업 AX 혁신을 추진하고, 경제 공약을 통해 TK행정통합과 TK신공항 건설을 각각 2028년과 2030년까지 마무리한 뒤 현 공항부지에 청년창업 및 첨단산단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공약은 신공항을 중심으로 공항세권과 도시철도 확충으로 10분 역세권 구상을 목표로 계획됐고, 민생공약은 대구로페이 2배 확대, 소상공인 병가 지원사업, 고유가 버팀목 3종세트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복지 정책으로는 청년 창업 지원 정책과 24시간 긴급 어린이집 운영센터 등 육아 정책, 나드리콜 확대 등 장애인 정책, 대구 특화형 단디돌봄 사업 등 복지 정책을 내놨다.

추경호 후보는 △반도체 산단 조성(경제) △대구 국가대표 창업 도시 조성(창업) △TK신공항 국가사업 전환(경제) △도시철도망 및 도로망 확충(교통) △행정 대혁신(행정) 공약을 제출했다.

먼저 경제 공약의 경우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거점 도시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Fab, 공장)을 유치할 예정이고, 창업 지원 공약으로는 창업성장펀드 1조 원 지원 등을 통해 창업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TK 신공항 공약에 대해서는 대구시비를 들이지 않고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했고, 교통망 확충을 위해 대구 도시철도 1~5호선 확충을 약속했다.

행정 공약으로는 시장 직속 비상경제상황실, 공공기관 구조 개편 등 행정서비스 효율화 계획을 내세웠다.

특히 두 후보 모두 '경제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오면서,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는 공약을 쏟아내며 결과적으로 '재원 조달' 방식이 정책 경쟁의 승리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예컨대 김부겸 후보의 핵심공약인 '대구 제조업 AI 대전환'은 추 후보도 동일하게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며, 반대로 추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에 기재된 '창업펀드 1조 원 조성'도 김 후보 공약에 포함돼 있다.

또, 추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도체 팹 유치' 공약도 김 후보 측에서 역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가장 대립각을 세우는 공약으로는 TK신공항 재원 조달 방식이 꼽힌다. 김 후보는 대구시 주체로 하되 국가 지원을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밝힌 반면, 추 후보는 아예 국가 주도로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부겸 후보가 여당과 1조 원 지원을 약속받았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군위 신공항 부지 방문으로 재원조달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자 추경호 캠프 대변인인 최은석 후보가 전날 "김 후보가 말하는 힘이 진짜라면 신공항과 지역 핵심 현안을 어떤 로드맵으로 완수할 것인지 구체적인 성과와 실행 계획으로 답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그런만큼 이날 오후 6시에 예정된 대구시장 방송토론회에서는 TK신공항, 행정통합, 대구 경제 대책 등 숙원 과제에 대한 재원조달 대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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