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격전지 제물포구…초대 구청장 후보들의 승부수

진보 동구·보수 중구 내륙 결합…접전 예상
원도심 재생·지역 통합 과제…해법 경쟁
남궁형 "원팀 실행력으로 원도심 부활"
김찬진 "검증된 행정력으로 재도약 견인"


인천 원도심 재편의 중심인 제물포구가 오는 7월 공식 출범을 앞두면서 초대 구청장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는 각각 '원팀 실행력'과 '검증된 행정 경험'을 무기로 원도심 부활 경쟁에 나섰다.

진보+보수 융합 제물포구, 격전지 된 맞대결 구도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설 제물포구는 최근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인 '동구'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중구 내륙'이 결합한 만큼 정치 지형도 팽팽하게 맞설 전망이다.

제물포구는 동구 11개동 전체와 중구 가운데 영종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 7개동을 합쳐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 간 결합으로 낙후된 지역 기반시설과 침체된 상권을 어떻게 활성화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인구와 면적이 크게 늘고 행정동은 18개로 비대해지면서 구청 행정 시스템의 효율화 등도 과제로 지목된다.

최근 선거 성적표를 기준으로 보면 정치적 지형은 팽팽하다. 각각 진보 강세 지역과 보수 텃밭이 결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는 동구에서 민주당이 약 2900표 차이로 앞섰지만, 중구 내륙에서는 국민의힘이 49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2년 전 총선 역시 동구는 민주당, 중구 내륙은 국민의힘 우세 흐름을 보였다.

진보와 보수 성향이 뚜렷한 두 지역의 결합이 이번 선거를 인천 최대 접전지로 만드는 배경이다.

다만 앞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렀던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동구와 중구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에는 김찬진 후보가 남궁형 후보를 976표 차이로 꺾으며 접전을 벌인 바 있어, 이번 재대결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남궁형 "실행력 강한 원팀으로 원도심 부활"…동인천역 거점화

남궁형 후보가 한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남궁 후보 캠프 제공

남궁형 민주당 후보는 제물포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해법으로 '개발 중심 접근'이 아닌 실행력과 행정 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단순 도시개발을 넘어 정주환경과 일자리, 교통·교육·문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과 함께 중앙정부·인천시·기초단체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조한 것이다.

남궁 후보는 원도심 쇠퇴를 인천 도시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계획이 있었지만 실제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실행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초대 제물포구청장이 같은 방향을 공유하는 '삼각 원팀 체제'를 구축해 정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중구·동구 통합이 단순 행정구역 조정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의 성패는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제물포구 출범의 상징적 사업으로 동인천 민자역사 문제 해결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남궁 후보는 17년째 방치된 동인천 민자역사를 철거한 뒤 행정·업무·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청사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단순 청사 이전이 아니라 원도심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지역 밀착형 경험'을 내세웠다. 제물포에서 나고 자랐고, 20대부터 지역 정치를 지속하며 기초지자체와 시의회, 중앙정부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중앙캠프 실무팀장을 맡았던 이력을 소개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정부의 출발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자부했다.

김찬진 "검증된 실력으로 원도심 재도약"…동인천·인천역 개발

김찬진 후보가 한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김찬진 국민의힘 후보는 제물포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해법으로 동인천역·인천역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장기간 표류해온 원도심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 인구 유입과 상권 회복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동인천역 일대가 2007년부터 여러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 반대와 보상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구청장 재임 시절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앵커시설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 상권 활성화 필요성을 지속 건의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현자유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중앙상사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자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갈등 조정에 힘써왔으며, 현재는 사업구역 내 보상 협의가 상당 부분 마무리돼 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행정체제 개편에 관해서는 성공적인 제물포구 출범과 중·동구 주민 간 화합을 최대 과제로 봤다. 그는 지난해 '제물포구 출범 준비 TF'를 선제적으로 구성해 자치법규 정비와 조직 설계 등을 준비해왔으며, 주민설명회와 주민소통단 운영 등을 통해 주민 간 통합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지역 밀착형 경험과 행정 성과를 앞세웠다. 1999년 군의관 전역 후 인천 동구에서 치과를 개원해 20년 넘게 주민들을 만나왔고, 원도심 쇠퇴를 직접 체감하며 정치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공약 이행률 93.7%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검증된 실력과 중단 없는 행정으로 제물포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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