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초 북한을 국빈 방문할 수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재군사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타임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방문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과 북한은 일본의 새로운 군국주의(militarism)에 맞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60년 만에 살상무기 수출 규제를 풀고, 헌법에 자위대를 명시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을 "지역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 2019년 6월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지난달 방북이 시 주석 방문을 위한 사전답사 성격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북·미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 문제도 논의했다. 백악관은 양측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북한은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