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전 삼전 노사 극적 타결 이끈 김영훈 장관 "대화가 K-저력"

파업 1시간여 앞두고 잠정 합의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법 찾았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정 시각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전격 도출하며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파국을 면했다.
 
주무 부처 수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후조정 결렬 직후 직접 중재자로 등판해 벼랑 끝 대화를 이끈 끝에 거둔 극적 성과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10시 40분쯤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 노사 잠정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이 최종 불성립되면서 노조가 21일 전면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으나, 오후 4시 20분부터 김 장관 주재로 재개된 막판 긴급 교섭에서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교섭을 직접 중재한 김 장관은 타결 직후 브리핑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 교섭으로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노사에 정부를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기술도 노사관계도 제일이라는 삼성 답게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국민기업으로서 겪은 일종의 '성장통'으로 진단했다. 김 장관은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은 삼성전자 구성원들일 것"이라며 "이분들이 다시 한번 더 우리 국민기업 답게 일터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는 어떤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화로 해결했다는 데 'K-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막판까지 가장 치열하게 대립했던 쟁점은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분배 방식이었다. 회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노조는 반도체(DS) 부문 전체의 결속과 조합원 이해관계를 앞세우며 맞섰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질의응답에서 "분배 방식을 두고 회사는 원칙적으로 어떤 양보하기 힘든 것이 었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정이 있었다"면서도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서 해법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하에 결렬 원인을 분석해 돌파구를 모색했으며, 노사 양측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뒤 지혜를 짜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측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배경에 대해 김 장관은 "회사는 원칙지키는게 대단히 중요했다, 하지만 예외없는 원칙 없다"라며 "적자사업부에 뭐하러 성과급 주냐고 할 수 있지만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고민한) 회사의 공도 큽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을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한다며, "똑같이 반도체 생산하는 엔지니어들이고 이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더 동기부여를 주고 결국 그래서 이 합의가 추구하는 바는 삼성전자 생산력 향상에 있다"며 사측이 수용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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