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비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 대규모 이동을 시작했다.
20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떼가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단체 이동했다.
새끼 두꺼비는 주로 습하거나 비가 내리는 시기에 맞춰 서식지로 이동한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폐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은 약 보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은 수천마리로, 지난 2월 욱수산에서 내려온 성체 두꺼비가 낳은 알에서 깨어났다. 이후 올챙이를 거쳐 손톱 크기의 새끼 두꺼비로 자랐다.
수성구는 두꺼비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이동 경로 내 차량을 통제하고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김미애 대구 수성구 생활환경국장은 "망월지 새끼 두꺼비 집단 이동은 도심 속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라며 "작은 생명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가 망월지 인근에 생태교육관 건립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하반기 중 착공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