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측이 '12·3 비상계엄' 당시 박 후보의 청사 출근 여부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12·3 비상계엄 당시 박완수 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도민안전대책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도청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경남도청에 비상계엄 관련 회의 개최 내역과 회의록, 지시사항, 수발신 공문 등을 요구한 결과 '해당 없음(자료 부존재)'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는 박 지사가 청사에 나오지 않은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부터 박 지사의 출근까지 10시간 30분 동안 경남도정은 완전히 공백상태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대변인단은 논평을 내고 "모른다를 없었다로 둔갑시킨 저열한 정치공세"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대변인단은 "자료가 없다는 것은 계엄과 관련해 별도의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았고 지시문서가 생산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도지사가 없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박 지사는 12월 4일 새벽 경남도청에 출근해 관련 회의를 분명히 주재했다"며 공식 출입기록이나 수행라인 등의 종합적인 확인 없이 일부 통화 내용만으로 부재를 단정 지은 왜곡 보도자료를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경상남도도 설명 자료를 내고 "박 지사는 게엄 선포 이후 상황보고를 계속 받았고,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안 가결 무렵 도청에 출근해서 도민 민생안정 관련 당부사항을 전달했다"며 "국회 요구 자료는 계엄 관련 대책 회의나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이 없는 것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 후보를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도당은 박 후보가 전날 열린 선대위 발대식에서 12·3 불법계엄 사태를 옹호해 온 장동혁 대표와 손을 잡은 것을 두고 "지금까지도 내란을 '내란'이라고 명확히 규정하지 못한 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조차 거부해 왔다"며 "박 후보는 결국 모호한 태도 뒤에 숨겨왔던 정치적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 선동 정치와 내란 옹호 세력에 기대는 선거 전략으로는 결코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증오와 갈등의 정치를 중단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 경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