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에 "정용진 사퇴·스타벅스 불매" 선언한 광주 시민단체

"광주에서 돈 벌며 5·18 조롱했나"…시민사회, 스타벅스 규탄 확산
광주신세계, 정유경 회장 계열 분류…스타벅스 논란과 직접 관련 없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신세계 앞에서 광주시민사회단체가 '5·18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정유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광주 시민단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퇴와 불매운동에 나섰다.

국민주권사수 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시민연대)는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타벅스의 이번 프로모션은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한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에서 돈 벌고 5·18을 조롱한 정용진 사퇴', '스타벅스 거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 코리아를 규탄했다.

단체는 최근 스타벅스가 지난 18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행사 문구에 포함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면서 5·18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을 악의적으로 소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역사 인식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오월을 사랑하는 모임과 함께 연대 릴레이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들은 이번 논란을 광주만의 문제가 아닌 민주화운동 전반에 대한 조롱으로 규정하고 박종철 열사와 관련한 부산 시민사회와 연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단체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를 앞세운 행사를 진행하고, 박종철 열사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정용진 회장의 사퇴와 스타벅스 전면 거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4년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하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중심의 이원 체제로 재편됐다. 광주신세계는 정유경 회장 측 계열사로 분류돼 이번 스타벅스 논란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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