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가 정확히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제 5·18 기념식의 여진이 정치권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출마로 격전지가 된 대구 민심을 김수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5·18 관련해 가장 크게 불거진 논란은 뭡니까?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어제 송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티타임 자리에서 했다는 발언이 퍼지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송 원내대표가 "5·18 기념식과 관련해 광주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더러워서 안 간다"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뉴스가 나간 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은 '더러워서'가 아니라 '서러워서'라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요.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해당 보도 관련 글을 SNS에 올린 민주당 정청래 대표까지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오늘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더러워서든 서러워서든 본인이 피해자라 광주에 안 가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바이든 날리면 시즌 2'냐. 진정성 있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응당한 조치다" 이렇게 직격했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송 대표를 지원 사격했습니다.
MBC 라디오에 나와서 "자신은 송 대표와 30년 이상 된 친구인데, 자신이 아는 송 대표 인품으로 봤을 땐
그런 폄하를 할 사람은 아니다"고 편을 들어줬습니다.
[앵커]
앞서서 광주CBS 김한영 기자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전해줬는데, 정치권에서는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도 살펴볼까요?
[기자]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 논란에 참전했습니다.
오늘 원내 대책 회의에서 스타벅스코리아를 향해 '시정잡배에게도 허용하지 않을 비인간적인 작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오늘 스타벅스 마케팅에 동참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그러니까 스타벅스의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에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식 스레드 계정에 문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일 스타벅스 들렀다가 출근해야지'라는 글이었는데요.
이 글에 국민의힘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마저 '가서 샌드위치 먹어야지'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앵커]
5·18 모독에 동조하는 거 아니냐, 2차 가해다. 이런 비판을 피하기 어렵겠는데요.
[기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해당 게시글 삭제 후 사과문을 올렸고,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는 선거 사무소가 계정을 운영한다며 경위를 파악해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고, 김 기자에게 오늘 듣고 싶은 이야기가 따로 있어요.
엊그제 대구 표심을 살피러 갔었는데, 어떻던가요?
[기자]
먼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유세를 함께 해봤는데요.
대구 영남공고 총동창회 체육대회였는데, 여기 모인 대구 시민들이 추 후보 앞에서는 환호했다가도 후보가 떠나니까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습니다.
세 분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 백승현(50세), 윤명선(59세), 도용석(63세)]
"대구·경북이 너무 이제 한쪽에 물이 썩다 보니까"
"아니 정책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대구가 너무 힘드니까 정말 힘들거든. 대구가 그리 뭔가 좀 색다른 바람이 불어야 돼. 나는 김부겸 후보를 지지해요"
"당색도 한 번 바뀌어야지 되고 그래야지 뭐 잘하지 않을까 다음에는. 대구 경제가 최악인데 수십 년째 최악인데. (국민의힘은) 뭐한 게 없죠. 뭐, 별로 대구를 위해서"
[앵커]
김부겸 후보 유세도 따라가 봤나요?
[기자]
김 후보의 서남시장 일정을 함께해봤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그간의 대구 경제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했는데요.
그렇다고 대구 민심이 김 후보에게 완전히 돌아선 것도 아니었습니다.
역시 3분의 목소리 듣겠습니다.
[인서트2 / 정기수(68세), 한상일(57세), 박창섭(62세)]
"김부겸 씨도 상당히 참 좋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이고 힘 있는 후보니까. 그래도 또 여기는 우리, 보수의 심장 아닙니까?"
"내가 지금 보수를 좋아할 나이대죠. 박정희 대통령 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나는 그냥 보수이기 때문에. (보수는) 우리 편이기 때문에"
"원래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
또 김 후보에게 마음이 갔다가도, 민주당에서 나온 공소 취소 이야기에 다시 등을 돌렸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당에서 나온 이슈가 흐름을 다시 흔들고 있다는 말이 현장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앵커]
결론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겠군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