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韓日, 전례 얽매이지 않고 획기적 협력할 수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한일 관계에 대해 "전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나가면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담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다카이치 총리와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이번까지 4차례에 걸쳐 만났고, 정상회담에도 이번에 3번째로 나서면서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후 1시 35분에 회담장에서 만난 양 정상은 33분에 걸친 소인수회담, 1시간 12분에 걸친 확대회담을 통해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인 중동 전쟁과 관련해 한일이 영국·프랑스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에 함께 참여한 점, 중동에서 빠져나오려는 상대국 국민을 서로 자국 항공기에 탑승시켜 대피를 도운 점 등을 언급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더욱 빛나고 또 발전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1월에 이 대통령께서 나라현을 방문해 주셨고, 이번에는 이렇게 이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공급망 협력 확대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에너지 협력 확대 △역내 평화·안정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자원 공급망 협력을 심화하자는 다카이치 총리의 제안에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는 한편, 원유의 수급·비축 관련 정보공유·소통 채널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최근 정상회담을 가진 미중에 대해서는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재확인, 한중일 3국의 존중과 협력을 통한 공통의 이익모색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진행 중인 현안에 대해서는 호혜적·전략적 협력기반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선도, 초국가 스캠범죄 공동대응, 일본 조세이 탄광 발굴 유해의 DNA 감정 방법 합의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6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일본의 또 다른 아름다운 지역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다시 뵙고 진솔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현재의 엄중한 국제환경을 감안해 이 대통령과 저는 일한, 일한미 안보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며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일한, 일한미가 긴밀히 연계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께서 표명해 주신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 생기면, 외국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되는 일이 있으면 자주 전화 통화를 하자는 약속을 했다"며 "다음에는 일본에 오신다. 기대가 많이 된다. 아름다운 곳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