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에게 UFC 페더급(65.8kg) 경기에서 패배한 '코리안 킬러' 다니엘 산토스(31·브라질)가 경기 직후 '한국인'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동양인 비하) 발언과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벌인 최두호와의 경기에서 TKO 패배를 당한 산토스는 다음 날 브라질 상파울루로 돌아간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제의 영상을 게시했다.
펀치에 맞아 생긴 눈 부상을 의식한 듯 짙은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영상에 등장한 산토스는 자신의 귀를 가리키며 "내 귀가 부러졌다. 얼굴이 다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내려 얼굴을 공개했다.
특히 또 다른 영상에서 "(눈 상처 때문에) 이제 내가 '한국인'이 된 것 같다. 두 눈이 다 감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태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가장 자리를 번갈아 가며 찢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른바 '슬랜트아이(slant-eye)'로 불리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 연상시키는 동작을 한 셈이다. 양 검지로 눈을 찢는 '슬랜트아이'는 동양인의 작은 눈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이후 논란을 인지했는지 산토스의 SNS에서 문제의 게시물은 삭제됐다. 대신 이날 오후 3시경 사과 취지의 한국어로 작성된 게시물이 등록됐다. 산토스는 이 게시물에서 "한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절대 한국이나 한국 문화, 한국 국민들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두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산토스와의 페더급(65.8kg) 경기에서 2라운드 4분29초 만에 TKO 승리를 달성했다. 그는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0년 만에 UFC 3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