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배 집례자와 회중이 반주와 화음 없이 노래를 주고받던 초대교회 예배 전통을 현대적 선율로 재해석한 시편 교창송 봉헌예배가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 광성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시편 교창송 봉헌은 한국교회 음악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하나님의 사랑과 창조 그리고 고난과 찬양의 고백 등이 녹아 있는 시편 말씀이 노래가 돼 예배당에 울려 퍼집니다.
특징적인 것은 피아노나 오르간 반주가 없는 것은 물론 화음 없이 오직 목소리가 악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녹취] 서울바하합창단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초대교회 당시 성서 말씀을 노래하듯이 주고받았던 교창송이 재현됐습니다.
이번 봉헌예배에서 발표 된 시편교창송은 찬송가 뒤에 수록된 시편 교독문 150편에 곡을 붙였으며, 신학자이자 작곡가인 문성모 목사가 작곡했습니다.
문성모 목사는 "시편은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긴 고백이자 하나님을 향한 가장 순수한 찬양의 결정체"라며, "오늘 예배는 연주자뿐만아니라 회중 모두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의 봉헌"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성모 목사 / 작곡자(전 서울장신대총장)
"내가 이 찬송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함께 따라서 마음으로 하나님께 찬양한다 그런 마음으로 동참하면서 우리 모두가 봉헌하는 봉헌자가 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편교창송을 접한 예배자들은 낯선 것도 잠시 교창송을 따라 부르며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가슴에 새깁니다.
눈을 감고 읊조리듯 교창송을 듣는 이들도 눈에 띕니다.
한국교회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평가받는 시편교창송 봉헌예배에서는 문성모 목사가 작곡한 시편교창송 17곡과 시편 독창곡 3곡이 선보였습니다.
[녹취] 남광현 목사 / 광성교회
"성경 안에 있는 찬송과 시편의 곡조를 붙여서 하나님 앞에 이 시간 광성 교우들과 함께 올립니다. 이 시간 오셔서 영광을 받으시고 이 찬송 가운데 고백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주님께 올려 드리는 복된 우리의 예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서울장신대 총장과 광주제일교회 위임목사 등을 역임한 문성모 목사는 은퇴 후 한국찬송가개발원을 설립했고, 찬송가 1천 곡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예배에서 첫 선을 보인 시편교창송이 단조롭지만 풍성한 예배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