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후보 간 의혹 제기와 고발전으로 얼룩지면서 네거티브 선거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19일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강원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호 후보 불법 숙소 제공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경찰에 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신 후보는 지난달 21일 강원 강릉의 한 고급 숙박시설을 무료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신 후보의 캠프 관계자로 활동했던 A씨가 강릉지역 선대위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언론에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최근 도선관위에도 제출했다.
이에 신 후보는 "강릉에서 활동하는 선대위 관계자가 숙박비 20만 원을 먼저 냈고, 다음날 (제가)현금으로 20만 원을 지급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후보 간 신고와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박현숙 후보는 최근 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과 함께 강삼영 후보 캠프 관계자 B씨를 선관위에 신고했다. 본인과 대학원 동기인 B씨가 사적 인연을 악용해 과거 대화 중 일부를 악의적으로 발췌, 왜곡해 특정 인사들에게 유포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최광익 후보도 지난달 초 강삼영 후보, 신경호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고 사퇴한 유대균 전 예비후보를 각각 경찰에 고발했다.
최 후보는 강 후보가 후보 등록일 이전 또는 선거운동 제한 시기에 사전선거운동 및 확성장치 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체적으는 강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이전인 지난 1월 단일화 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를 상대로 사실상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정견발표 및 지지를 호소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당시 "단일화 기구가 모든 과정을 선관위를 거쳐 진행한 부분"이라며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강원 교육의 미래 비전과 정책 경쟁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후보 간 고발과 폭로전이 반복되면서 정작 학생과 교육 현장을 위한 논의는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