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테러냐 역대급 찬사냐…나홍진 '호프'가 칸에 던진 충격파[뉴스럽다]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나홍진 감독의 2016년 공포 대작 '곡성' 이후 첫 장편 영화 '호프'(HOPE)는 일요일 늦은 밤 월드 프리미어에서 잠든 칸영화제를 깨웠다." _할리우드 리포터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호프'가 평화롭던 칸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며 화제다.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이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잠든 칸영화제를 깨웠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나 감독의 첫 SF 연출작이자, 주연 배우 황정민의 첫 SF 출연작을 두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거친 '호프'가 고요한 칸영화제에 활기를 불어넣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작 중 가장 열광적이고 오랫동안 이어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뷰 기사에서는 "컬트 명작 반열에 오를 만한 흡입력 있고 폭발적인 SF 크리처 액션물"이라며 "피가 낭자한 잔혹한 호러이면서도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놀라운 액션, SF 크리처물이 섞여 엄청난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단순한 괴물 영화를 넘어, '호프'는 웅장함을 느끼게 만드는 대담한 결말을 남긴다"고 했다.
 
주로 예술성 넘치는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가 초청 받는 칸영화제에서 장르영화인 '호프'가 고요함을 일깨웠다는 소식에 영화팬들의 궁금증 역시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데일리 화면 캡처

영국 영화전문지이자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호프'는 19일(한국시간) 현재 평점 2.8점(5점 만점)을 받았다. 지금까지 '호프'를 포함해 공식 상영된 경쟁작 총 12편 중 공동 3위의 기록이다.
 
무엇보다 '호프'를 둘러싼 '호불호' 언론 리뷰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쉴 새 없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외계인 전투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며 '죠스'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등을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워리어' '48시간' 등을 연출하고 '에일리언 2, 3'의 각본을 쓴 월터 힐 감독 등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3막의 반전은 속편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하며, 괴물의 외형에 대한 기시감 또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면서도 "이 영화는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을 더욱 심화시킬 만한 뛰어난 오락성을 제공한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보그는 "'호프'가 2026년 칸영화제 최고의 충격작으로 떠올랐다"며 "'호프'가 예술영화와 블록버스터의 경계가 얼마나 희미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영화 매체 인디어와이어는 "나홍진 감독의 블록버스터급 괴물 영화는 형편없는 각본과 '미이라 2' 이후 최악의 CG가 망쳤다"며 "초반에는 기대감을 높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실망스러운 전개를 보여준다"고 혹평했다.
 

영화 리뷰 플랫폼 레터박스 반응도 언론과 평론가들처럼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완전 시네마임. 진짜 끝내준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칸에서 본 최고의 영화" "완전히 겁 없는 대담한 연출로 관객들을 황홀하게 만들 수도 있고, 완전히 분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작품이다. 나는 확실히 전자" 등 호평과 "이 쓰레기 같은 건 뭐냐? 이건 범죄 수준이다" "이게 공식 경쟁 부문이라고?" "이게 뭐야? 왜 특수효과가 무슨 저예산 TV 드라마 수준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거지?" 등 악평으로 나뉘었다.
 
이에 한 해외 누리꾼은 "지금까지 이 영화는 '베이포머스' '슈퍼 8' '프로메테우스' '우주전쟁' '괴물' '미이라 2' '듄' '에이리언'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에딩턴' '레지던트 이블 4'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프레데터' '진격의 거인'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미이케 타카시의 작품들과 비교됐어. 대체 무슨 일이야?"라며 호기심을 내비쳤다.
 
해외평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역시 "궁금하네" "'곡성'도 호불호 갈렸잖아" "평이 너무 극과 극이어서 오히려 더 궁금하고, 직접 보고 나는 어떤 쪽일지 알고 싶다" "어쩐지 극장서 두 번 볼 것 같다" "더 궁금해지네" "'곡성'도 호불호 셌는데, 난 호라 기대 중" "역시 말할 거리 많은 게 재밌긴 해" "역시 호불호 감독. 믿고 있었다고" "지루한 칸에 '호프'의 등장이라" "이런 스타성이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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