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헌터' 취재하며 소송도 당하고 신변 위협 느끼기도"

웨이브 제공

웨이브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를 연출한 서정문 PD가 고(故) 탁명환 소장의 피살 사건을 조명한 소감을 전했다.

19일 웨이브에 따르면 'PD수첩' 연출을 담당했던 서 PD는 "한국은 전 세계에 다양한 '사이비 종교'들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라며 "탁명환 소장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일무이한 '오랫동안 홀로 싸워온 탁명환 소장의 서사와 아버지와 같은 길을 택한 세 아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담기 위해 OTT 5부작 구성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사이비 헌터'는 사이비 종교 연구가 故 탁명환 소장의 피살 사건과 그 배후를 추적하는 세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탁 소장은 생전 종교 전문지 '현대종교'를 통해 JMS, 신천지, 영생교, 통일교, 구원파 등의 비리를 파헤치며 이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1994년 2월 자택에서 한 신도의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또, 배우 이정재와 박정민이 참여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사바하(2019) 속 박웅재 목사의 실제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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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PD는 사건의 핵심으로 범인 임홍천의 배후를 꼽았다. 그는 "임홍천 씨는 사건 직후부터 줄곧 우발적 단독 범행을 주장해 왔는데, 그 뒤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가 취재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탁 소장의 차남인 탁지원 소장은 검찰이 임홍천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을 때 '그를 살려야 진실이 밝혀진다'는 이유로 감형 탄원서를 썼고, 결국 임홍천 씨는 살인죄의 무게보다 가벼운 15년 형을 받았다"며 "아버지를 죽인 자를 살리려 한 아들들의 선택이 32년 후 취재의 출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제작 과정에서의 압박도 있었다고 한다. 서 PD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도 당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지만, 취재 도중 강력한 정황을 발견하며 그동안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세 아들들의 주장이 진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이비 헌터'는 사람들을 착취하는 반사회적, 반윤리적 종교 집단들과 싸우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다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된 '사이비 헌터' 1, 2회는 오전 11시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으며 오후 9시 MBC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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