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은 문중정치가 뿌리 깊게 자리잡은 만큼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이변이 생길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후보로 내세워 험지 공략에 나섰다. 역시 안동 출신으로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이 후보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 이름을 '이재명 직통캠프'라고 명명하고 이 대통령과의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안동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으로 옛 36사단 부지 국방연구기관 유치와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안동댐 주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등을 들고 나왔다.
또, 신도시와 원도심, TK 신공항을 잇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안동댐·임하댐 수변 공간에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시민 펀드로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에서 권광택 전 경북도의회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누르고 올라온 권기창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보수 텃밭 수성에 나선다.
권 후보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안동시장 선거에 나서 당시 민주당 이삼걸 후보와 맞붙었다 무소속 현직 시장이었던 권영세 후보에 밀려 낙선했던 전력이 있다.
8년 만의 리턴매치다.
권 후보는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부분 해제 등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함께 도청 신도시 메디컬콤플렉스 상급종합병원 건립, 50사단 부지 국방교육기관 유치를 약속했다.
이밖에도 산불 피해 지역의 산림투자지구 지정을 통한 산림휴양웰니스단지 및 스마트팜복합단지 등 조성, 월영교 수상공연장 조성, K-4 시민축구단 창단, 청년 천원주택 100호 등 공약을 내걸었다.
경북도청 신도시가 있는 안동 시장 선거전은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이슈가 되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행정 중심이 대구로 옮겨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두 후보는 모두 통합특별시청 청사를 안동에 두고 정부 지원금을 경북 북부권 발전에 먼저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삼걸 후보는 "경북 북부 지역의 발전이 배제되는 행정통합은 반대한다"며 "행정통합이 되면 통합특별시청은 안동에 있어야 한다. 또, 통합이 되면 정부에서 해마다 5조 원씩 준다고 하는데 그 돈은 낙후된 북부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창 후보 역시 "경북·대구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선행돼야 할 원칙과 조건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통합특별시청 소재지 경북도청 명시, 기초단체로 실질적 자치권 및 재정자율권 배분, 통합특별시 명칭 경북특별시로 지정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