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과거 미국 정부가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했다면 현재 대만 TSMC의 사업이 모두 인텔 차지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기업들이 중국에서 칩을 들여오기 시작했다면, 인텔을 보호할 수 있는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됐다면 TSMC의 사업은 모두 인텔 차지가 됐을 테고, 대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TSMC 관련 발언은 지난해 여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확보했던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점유율 하락 등 어려에 처한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찾아왔다며 "내가 '인텔 지분 10%를 국가에 무상으로 넘기라'고 하자 그는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획득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에 입각해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따른 반대급부 성격이었다. 당시 인텔 지분 10%의 가치는 약 100억 달러 수준이었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4년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 6500만 달러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게 돼 있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의 지분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인텔은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따.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8개월 만에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며 "내가 이런 일을 했다는 걸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고 있고, 내 공로는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을 위한 "좋은 카드"라고 표현해 외교적 논란을 빚기도 했다.
대만 안보를 마치 '협상 카드'처럼 취급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를 상세하게 논의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지난 44년 동안 견지해온 '대만 정책'을 일부 변경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대한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발표했고, 6개 항목 중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경시했다는 해석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