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후보가 문화관광 산업을 앞세운 '수원 대전환' 구상을 공개했다. 핵심은 관광객을 단순히 스쳐 지나가게 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이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제2차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K-글로벌 문화관광산업 허브 수원'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골목의 민생을 살리면서 동시에 수원을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키우겠다"며 "수원의 역사·문화·스포츠·첨단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해 세계인이 일부러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문화관광 산업을 단순한 축제나 이벤트가 아닌 '민생 정책'으로 규정했다.
"관광은 결국 골목경제이고 소상공인의 지갑을 채우는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관광객이 수원에 오래 머물수록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숙박업, 외식업까지 소비가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카드로 꺼낸 건 '정조대왕 능행차'다. 서울부터 안양·군포·의왕·수원·화성을 잇는 능행차를 K-POP과 K-댄스, K-드라마, K-푸드,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K-컬처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외국 관광객의 발걸음이 서울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며 "수원화성문화제를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산업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수원의 강점인 프로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e스포츠와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스포츠·문화·상권을 연결한 '365일 축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밤의 수원' 프로젝트다. 이 후보는 화성 성곽 미디어아트와 미디어아트 테마공간, 키즈카페 등을 조성해 수원의 야간 관광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AI와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수원을 '빛의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원의 역사문화 자산에 첨단 기술을 입히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된다"며 "밤에도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대형 인프라 계획도 공개됐다. △수원종합운동장 스포츠 복합 콤플렉스 △차세대 수원 돔구장 △K-POP 수원 아레나 조기 완공 △숙박 인프라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는 "관광은 콘텐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보고 즐기고 머물 수 있는 도시 구조가 갖춰져야 산업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통 공약으로는 주요 관광지와 생활 거점을 연결하는 '환상형 수원투어 무상버스'를 제시했다. 화성행궁과 광교호수공원, 영흥수목원, 삼성전자, 주요 지하철역 등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골목상권 지원 방식에도 AI 기술을 도입한다.
유동 인구와 소비 패턴을 데이터로 분석해 상권별 맞춤 전략을 만들고, 관광객 소비가 실제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관광객 숫자만 늘리는 건 의미가 없다"며 "어디서 걷고, 무엇을 사고, 어떤 골목을 다시 찾는지까지 분석해 체감형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사업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해서는 "무리한 빚내기 개발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민관합동개발과 민자 유치를 적극 활용해 시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고, 성장의 성과는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수원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첨단산업, 스포츠, 원도심 스토리까지 이미 강력한 자산이 있다"며 "이제는 이 자산들을 하나로 묶어 수원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