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양산시의원 선거구 1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나오자 조국혁신당 후보가 "거대 양당의 횡포가 만든 묻지마 당선"이라고 반발했다.
혁신당 심경숙 시의원 후보(아 선거구)는 18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의 선택도 받기 전에 이미 당선된 것 마냥 기고만장한 거대 양당 후보들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삭발했다.
심 후보가 출마한 '아 선거구'는 이번 선거부터 인구 증가 등에 따라 새로 생긴 2인 선거구다. 동면 석산리와 양주동이 지역구인데 현재 후보자가 4명이 등록한 상태라 유리하지는 않다.
문제는 심 후보가 지난 4월말 선거구 획정 전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마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것.
획정 후 3인에서 2인 선거구로 줄어든 '마 선거구(동면 석산리 제외한 개곡리, 법리기, 여락리, 사송리, 내송리, 금산리, 가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주 후보와 국민의힘 정숙남 후보 등 2명만 후보자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
2인 선거구이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들 2명 모두 무투표로 당선증을 거머쥐게 됐다.
그런데 심 후보는 본래 소수정당인으로서 3인 선거구였던 '마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를 등록했지만 선거구 획정 후에는 분구·신설 따라 '아 선거구'로 후보자를 등록했다.
'마 선거구'에서는 혁신당이 후보자 물색 어려움 등에 따라 후보자를 내지 못했고, 민주당과 국힘도 후보 인물 등에서 변동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심 후보는 "거대 양당이 각각 1명씩 의석을 나눠 갖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소수정당은 유권자의 선택조차 제한되고 있다"며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정치적 결사체가 경쟁할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산시의원은 총 8개 선거구로 비례 2명을 포함해 20명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 19명에서 20명으로 지역구 1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