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의 한국남동발전 사장 재임 시절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 측이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의혹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양측이 해석이 엇갈리면서 상대진영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선관위는 강 후보가 한국남동발전 사장 재임 기간인 지난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창원지역 봉사단체 회원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 넘게 조사해왔다. 선관위는 강 후보를 상대로는 대면조사가 아닌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선관위는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이 당시 사장이던 강 후보의 다가올 선거를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기부행위를 한 것인지(선거법 제114조 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강 후보가 지시한 정황과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혐의점은 찾지 못해 수사 의뢰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측은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한 강 후보의 결백이 명백히 증명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기윤 후보 선대위는 이번 사태를 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기획된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고발을 주도한 단체의 핵심 인사가 송순호 후보 선대위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송 후보측의 사주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지역민에게 시설을 개방하고 기념품을 제공한 통상적 업무를 기부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법리적 무지이자 비상식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 선대위는 "강기윤 후보는 제기된 의혹을 회피하지 말고 창원시민 앞에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귀남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국남동발전이 당시 사장이던 강기윤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기부행위를 했는지, 예산 집행이 적절했는지, 직무 관련성과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가 수사와 감사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완전히 벗었다'거나 '혐의 없음이 확인됐다'는 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마치 선관위가 아무런 위법 정황도 발견하지 못한 것처럼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선관위의 실제 조치 내용은 '종결'이 아니라 수사의뢰"라고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남동발전 명의로 기부행위가 이뤄진 건 확인됐으니 114조를 적용한 것이고, 결국 그 단체의 (기부행위) 의사결정에 이르는 과정 등 향후 수사에 따라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남동발전이 선물 등을 제공한 경위와, 결정권자, 최고 책임자의 관여 여부가 결국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기윤 후보 측을 정면 비판했다. 진형익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안을 '완전 무혐의'로 둔갑시킨 (강 후보 측)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강 후보 측이 14일 발표한 보도자료는 선관위 조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시민 기만 행위이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 "선관위가 13건의 남동발전 행사에서 기부행위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 후보 측을 향해 "선관위 수사의뢰 왜곡과 허위 주장에 대해 창원시민 앞에 사과하라"면서 "(강 후보 측이)계속 허위 주장을 이어간다면,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강기윤 후보측도송 후보 측은 "선관위의 '혐의 없음' 판단을 '궤변'이라 치부하며 억지를 쓰고 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결과라고 해서 국가 공인 기관의 전문적인 법리 판단까지 부정하는 송 후보 측의 오만함은 결국 창원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6·3 지방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오며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당분간 창원시장 선거에서 이번 의혹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