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양산시를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거점이자 중추도시로 바로 세우겠다며, 도시의 체질을 통째로 바꾸는 '양산대전환 프로젝트'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와 조문관 양산시장 후보는 17일 창원 선거사무소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과 20년 넘게 표류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의 의생명 혁신파크 조성,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의 미래 물류거점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분야를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양산 시민들의 가장 큰 숙원이자 도심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16만 평 규모의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임기 시작과 동시에 경남도와 양산시, 교육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부산대까지 참여하는 도지사 직속의 '6자 협의체'를 가동한다.
20년간 방치됐던 해당 부지를 도지사 권한을 활용해 '의생명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이곳에는 연구와 임상, 생산과 수출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의생명 혁신파크'가 조성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분원과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R&D 센터를 유치해 양산을 남부권 최고의 의생명 연구중심 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정밀기계나 자동차부품, 고무화학 등 지역 전통 제조업체들이 의료기기 소재와 부품 분야로 체질을 전환할 수 있도록 'AX5000 프로젝트'를 연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평균 연령 44.9세로 경남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도시로 꼽히는 양산의 특성에 맞춰, 맞벌이 부부의 숨통을 틔워줄 생활밀착형 보육·의료 대책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자녀를 키우는 3040 세대의 가장 큰 고민인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립 어린이 복합문화체험관 '꿈마루'를 양산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주말마다 아이와 갈 곳이 없어 부산이나 울산 등 인근 대도시로 떠나야 했던 양산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생태 체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양산 지역 8개 모든 행정동에 지자체가 직접 책임지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하고,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돌봄 서비스를 예약하는 '경남형 온동네 돌봄 포털'을 구축한다.
야간 소아 진료 공백을 확실히 메우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과 권역응급소아야간클리닉, 새벽별어린이병원을 촘촘하게 연계한 '24시간 소아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양산부산대병원을 서울 '빅5' 수준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집중 육성해 수도권 원정 진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방세칸 주거권(25~33평)'을 보장하는 공공 임대주택 3천 세대도 공급한다. 김 후보는 "아이를 키우는 가족도,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족도,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평수의 공공임대주택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가를 위한 맞춤형 주택 지원을 함께 추진한다.
양산의 또 다른 성장 축인 양산ICD는 동남권 바이오 물류의 핵심 동맥이자 부울경 트라이포트의 미래형 첨단 전략 거점으로 재편한다. 김 후보는 정부 국정과제로 확정된 UN 국제물류센터(UNHRD) 동북아 거점 유치를 위해 도지사 직속 전담반을 즉각 구성하고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약품과 신선 바이오 소재, 고부가 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유통할 수 있는 '콜드체인 전용 물류 특화구역'을 조성해 양산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조문관 후보는 이런 공약을 뒷받침할 광역교통망 확충과 체류형 문화관광 벨트 공약을 발표하며 '원팀 시너지'를 부각했다. 조 후보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조기 추진과 함께 오랜 기간 단절됐던 웅상 지역의 교통난을 뚫어내기 위해 지방도 1028호선 상북~웅상 천성산터널 구간 개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사송 하이패스IC 양방향 조기 개통, 남물금 하이패스IC 신속 개통, 35호 국도 대체우회도로 조기 완공 등 고질적인 도심 병목 현상을 해결할 구체적 해법도 제시했다.
수년간 문을 닫고 방치된 통도환타지아의 공공회생을 위한 협의체를 즉시 가동하고, 통도사·천성산·내원사를 엮은 'K-사찰순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물금역·황산공원·원동 일대를 잇는 수변관광 문화벨트를 구축해 양산을 동남권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두 후보는 "양산은 이제 부울경 메가시티의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도지사가 책임지고, 시장과 한 몸, 한 뜻이 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양산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