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 공세를 두고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며 정책 대결을 주문했다. 오 후보 측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 후보에게 사실상 힘을 실은 발언이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30여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며 이렇게 썼다.
이어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며 "선거 운동 20일이면 얼마든지 판세를 바꿀 순 있지만 선거 후유증을 남기는 그런 네거티브 논쟁은 그만하고 정책대결을 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가와 행정 실무가 대결"로 규정했다. 지난 30년 동안 서울시장 선거가 정치가 출신끼리의 대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오 후보와 정 후보의 성격이 다르다는 취지다.
정 후보도 곧바로 반응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홍 전 대표까지 오 후보쪽 공작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느냐"며 "오세훈 후보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리 백화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 게 아니라, 홍준표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작정치는 범죄"라며 "홍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작정치는 범죄"라며 "홍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이 여권 후보에게 힘을 실은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일, 국민의힘 출신 전임 시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그는 지난달 2일, 국민의힘 출신 전임 시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