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단체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구 동구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에서 각각 후보를 내놓으면서 대구 9개 구군 중 유일하게 정당간 3파전이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는 동구의회 의원과 동구군위군갑 지역위원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신 후보는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조국혁신당 정한숙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하며 보수 텃밭에 균열을 내려하고 있다.
그는 지역 현안인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 문제와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인공지능 첨단밸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밖에도 제2공공의료원 건립과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우성진 전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후보로 나섰다. 우 후보는 공항 후적지에 관광·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밝혔다. 또,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와 금호강 관광벨트 조성 등 공약을 내놨다.
정의당에서도 양희 동구 지역위원장이 혁신도시와 팔공산, 동구 중심을 잇는 주민버스 도입과 민간공항 존치 등 공약을 내세우며 뛰어들었다.
양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달서구, 김성태 vs 김용판 '현안 해법 대결'
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는 이태훈 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판 후보가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후보는 달서구의원을 두 차례, 대구시의원을 한 차례 지내며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김성태 후보는 성서산단의 AI 기반 스마트 산업단지 전환과 예술인과 체육인에게 활동비를 지원하는 달서형 참여 기본소득 도입 등 공약을 내놨다.
김성태 후보는 시청 신청사에 대해서는 설계 변경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는 두류공원로를 지하화하고 신청사와 이월드를 잇는 도시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찰 출신인 김용판 후보는 달서경찰서장과 달서구병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6월 일찌감치 달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스킨십을 늘려왔다.
김용판 후보는 성서산업단지의 업종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 위해 네거티브 규제 존을 도입하고 학산을 달서숲으로 재탄생시켜 대표 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용판 후보는 달서구 현안 사업인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구시가 사업 주체라며 선을 그었다. 2.2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청사 높이를 28층으로 수정하는 등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이태훈 현 구청장의 주장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부산시 북구강서구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이력이 있는 김재흥 할랄코리아 대표가 막판에 무소속 후보로 가세했다.
◇북구, 최우영 vs 이근수 '후적지 개발' 두고 격돌
배광식 현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 북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이근수 후보가 맞대결한다.
재선 북구의원 출신인 최우영 후보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에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경북도청 후적지를 복합문화허브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부지 의료 클러스터 조성과 도시철도 4호선 AGT 방식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북구 부구청장 출신의 이근수 후보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를 팔달신도시로 재편하고 50사단 후적지를 미래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또, 옛 경북도청 후적지를 국립근대미술관, 뮤지컬콤플렉스를 갖춘 문화예술허브 조성하고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적지를 실버·의료 관광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북구는 후적지 개발 문제와 함께 금호워터폴리스 등 신도시 개발로 청년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에서 승부가 판가름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구, 최규식 vs 권오상 '교통·악취 문제 해결' 다툼
대구 서구도 류한국 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다. 교통 접근성과 악취 문제가 화두인 서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규식 후보와 국민의힘 권오상 후보가 대결한다.
더불어민주당 서구 지역위원장으로서 활동해온 최규식 후보는 염색공단 이전과 AX(인공지능 전환) 테크노밸리 조성, 대구지하철 5호선 조기 착공 등 공약을 내걸고 나섰다.
최 후보는 청년 창업 지원과 일자리 확대로 청년 유입 기반을 만들고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서구 부구청장 출신의 국민의힘 권오상 후보는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을 지낸 경험을 내세워 환경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음식물폐기물 처리장 폐쇄 추진, 환경기초시설 개선, 악취 관리 시스템 강화 등 공약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해 문화와 상업이 결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