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크리스털 팰리스를 완파하며 프리미어리그(EPL)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3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위 맨시티(승점 77)는 선두 아스널(승점 79)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게 됐다.
다만 우승까지의 여정은 맨시티가 더 험난하다. 시즌 종료까지 단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맨시티는 6위 본머스(37라운드)와 5위 애스턴 빌라(38라운드) 등 까다로운 중상위권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반면 아스널은 19위 번리와 15위 크리스털 팰리스를 차례로 만나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앞두고 있다. 만약 맨시티가 37라운드에서 미끄러지고 아스널이 승리할 경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조기에 결정된다.
이날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FA컵 결승'이라는 변수를 고려해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오는 16일 오후 11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한 것이다.
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26골)을 비롯해 라얀 셰르키, 제레미 도쿠, 후벵 디아스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벤치에서 시작했다. 셰르키와 도쿠는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홀란과 디아스는 결승전을 위해 끝까지 휴식을 취했다.
주전들의 공백은 필 포든이 메웠다. 지난 3월 이후 오랜만에 리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포든은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2분 포든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받은 앙투안 세메뇨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전반 40분에는 포든의 정교한 패스를 오마르 마르무시가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셰르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사비뉴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테이션 가동 속에서도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리그 역전 우승과 FA컵 정상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계속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