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불난 대변인들…'창원분리·경남FC·계엄·드루킹'까지 낱낱이 훑는 화력전

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연일 '스피커 전쟁'

김경수·박완수 후보. 각 캠프 제공

경남지사 선거전이 창원특례시 행정체제 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핑퐁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창원시 환원'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하면서, 양측 대변인들은 연일 날 선 논평을 쏟아내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분리 꺼낸 적 없다" vs "6일 만에 오락가락"


박 후보는 13일 양산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창원시 환원 논란에 대해 "분리하겠다고 먼저 말을 꺼낸 적이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창원의 미래 체제는 통합 유지, 자치구 전환, 권역 환원 등 여러 대안을 놓고 주민투표로 결정할 문제"라며 '시민의 선택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특히 인구 100만의 거대 도시가 자치권 없는 관선 구청장 체제에 머물러 있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 후보로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는 입장이다.

이에 김경수 후보 캠프 김지수 대변인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6일 전 마창진 분리를 포함한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해 놓고, 오늘 '분리하겠다고 먼저 꺼낸 적 없다'고 한 것은 본인들이 발표한 문맥조차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6년 전 주민 동의 없이 통합을 밀어붙인 당사자로서 사과부터 하라"며 박 후보의 과거 행적을 정조준했다.

드루킹 판결 "인정하냐" vs 경남FC 단장 박완수 캠프행 '측근정치'


공방은 행정체제에만 머물지 않았다. 김경수 후보 캠프 신순정 대변인은 경남FC 진정원 단장이 성적 부진 속에 임기를 채우지 않고 박 후보 캠프로 합류한 것을 두고 "측근 챙기기와 자리 돌려막기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박춘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고도 진실 여부 뒤에 숨어 있다"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명확한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며 맞불을 놨다.

연일 '스피커 전쟁'…"왜곡 마라" vs "내란 입장 밝혀라" 격돌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면서 후보들을 대신해 전면에 나선 대변인들의 발에는 말 그대로 불이 붙었다. 상대 후보의 발언이 나오기가 무섭게 재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스피커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공세를 "저급한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이미 사면·복권된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후안무치를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는 지난 사건과 도정 중단에 대해 도민에게 수 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부족하다면 앞으로도 수백 번, 수천 번이고 사과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박완수 후보는 12·3 불법 비상계엄이 내란인지 아닌지부터 답변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완수 후보 캠프 서미숙 대변인 역시 재반박에 나서며 "김경수 캠프가 발언의 전체 맥락을 지우고 일부 표현만 잘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서 대변인은 "경남부산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창원의 위상을 고민하자는 취지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며 김 후보 측에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찬반 입장부터 분명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