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3.7조·전년比 0.8%↑…"전쟁 반영 안 된 수치"

중동전쟁 여파 연료비·환율 상승 2분기부터 본격 반영 전망
"재무 정상화 속도 늦춰질 우려"

연합뉴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 78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24조 39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전에 따르면 영업비용은 20조 6143억 원으로 전년보다 0.7% 느는 데 그쳤는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인한 중동 전쟁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중동전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올해 1분기 한전의 연료비 지출은 5조 2177억 원으로 전년보다 4.1% 늘고, 구입전력비는 8조 7203억 원으로 0.4% 감소했다.

일단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지난해 이맘때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0.1% 증가했다.

1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206조 원의 부채와 128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4억 원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전 측은 전했다.

다만 한전 측은 "과거 러·우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으로 가중된 재무부담이 미래세대에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3년 기준 47조 8천억 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34조 원으로 28.9% 줄었고, 89조 6천억 원까지 확대됐던 차입금은 83조 1천억 원으로 7.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구 노력에도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재무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한전 측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및 환율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실적과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차입금 원금 상환, 이자비용 지급 및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투자 재원 마련 등 재무상황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전력시장 제도 개선, 전력설비 유지보수 기준 효율화,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시행, 대국민 에너지 절감 캠페인 등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전력산업 전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전력설비와 망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