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창립 66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신협 선구자 추모식'을 개최하고, 한국 신협운동의 개척자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장대익 루도비코 신부를 추모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협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고영철 회장을 비롯한 전국 신협 임직원 220명이 참석해 신협운동의 초석을 다진 선구자들의 헌신과 정신을 되새기고, 협동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구자의 날'은 1960년 5월 1일 부산에서 27명의 조합원이 출자금 3400환(약 10만 원)으로 설립한 '성가신협'의 창립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된 날로, 매년 5월 신협 창립월에 맞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신협운동은 1926년 선교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1960년 5월 부산에 '성가신협'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가브리엘라 수녀는 극심한 궁핍에 놓인 한국 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선과 구호가 아닌 자립과 자활이라는 신념으로 신협운동을 전파했고, 이후 한국신협연합회(현 신협중앙회) 설립을 주도했다.
장대익 루도비코 신부는 한국인 최초로 신협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1960년 6월 국내 두 번째 신협인 서울 '가톨릭중앙신협'을 설립했다. 그는 조합원 간 사랑과 결속을 신협의 핵심 가치로 삼고, 조합원 중심의 운영 철학을 강조했으며, 고리사채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이날 추모식은 가톨릭 성직자·수도자의 신분으로 신협운동에 헌신한 선구자를 추모하기 위해 추모미사를 함께 진행하여 의미를 더했다. 또 장대익 루도비코 신부의 친조카 수녀 2명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은 "최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과 구조적 변화 속에서도 규모나 속도보다 '신협다움'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조합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때 신협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