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373일 만의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전병우의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앞세워 9-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22승 1무 14패를 기록, LG(22승 15패)를 3위로 밀어내고 순위표 한 계단 위를 점령했다. 삼성이 8연승을 기록한 것은 '왕조 시절'인 2014년 5월 22일 이후 약 12년 만이다. 특히 연승 기간 모든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다.
선제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구자욱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르윈 디아즈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최원태에 이어 등판한 미야지 유라가 1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이 됐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삼성은 8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전병우가 상대 투수 장현식의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삼성은 9회초 이재현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구자욱과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 전병우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4점을 더 추가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복귀전을 치른 유격수 이재현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불펜진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