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후 美인플레이션 가속화…4월 CPI 3.8% 상승

에너지 비용 상승이 관세 제치고 인플레 주도
에너지·식품 제외한 '근원CPI'도 2.8% 상승
'올해 금리인하 근거 더욱 약화시킬 것' 관측

연합뉴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8% 상승했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관세를 제치고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0.6% 올랐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으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의 급격한 상승이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CPI 지수는 이란 전쟁 전인 2월에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 3월 CPI는 3.3%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 상승은 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8% 올라 지난 3월의 2.6%보다 높아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이란 전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원자재 부족 현상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미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를 넘어섰고, 경유 가격은 거의 2배로 오른 상태다. 
 
소비자들은 사상 최저 수준의 경제 심리 지수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통해 유가 인상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에너지 비용 변동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반영되기 전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예상보다 높은 에너지 비용 상승률은 올해 금리 인하의 근거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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