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효리수와 함께하고 싶은 차동협의 '두근대'는 시작[EN:터뷰]

12일 저녁 6시 첫 싱글 '두근대'를 발매한 드리핀의 첫 유닛 차동협.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태티서(태연·티파니·서현), 미사모(미나·사나·모모), 부석순(부승관·이석민·권순영/승관·도겸·호시의 본명), 도재정(도영·재현·정우),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선 효리수(효연·유리·수영)까지… 이름 한 글자씩 딴 3인조 아이돌 유닛의 뒤를 따라, 차동협이 탄생했다. 차준호·김동윤·이협이 뭉친 차동협은 그룹 드리핀(DRIPPIN)의 첫 번째 유닛이자, 드리핀의 2026년 첫 활동을 여는 주인공이다.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금세 100만 회를 넘기는 등 열풍을 일으키는 효리수를 염두에 두고 3인조 유닛을 구상한 것이냐는 질문에, 차동협은 그런 건 아니라면서도 라이벌로는 "감히"(차준호) 효리수를 꼽는 재치를 보였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동협은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데뷔 후 나온 첫 유닛 차동협. 어쩐지 사람 이름 같은 팀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다. 사실은 그냥 드리핀이라는 그룹명 그대로 나올걸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멤버들뿐 아니라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와 직원들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저는 사실 '협동차'(이협·김동윤·차준호)로, 나이순대로 했다. 그럼 카센터 이름 같아가지고 웃길 수도 있겠다 했다"라며 웃은 이협은 "차동협이 뭔가 들을수록 착착 감기는 느낌이 있었다. 약간 사람 이름 같긴 한데 들으시는 분들도 착착 감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어느 순간 차동협으로 땅땅!" 되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차동협 김동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윤성·이협·차준호·김동윤·김민서·주창욱 등 6명으로 이루어진 드리핀에서 세 사람이 모인 이유가 있을까. "저희 딱 세 명이서 하자고 옛날부터 계획한 건 아니"라고 운을 뗀 이협은 지난해의 이야기를 꺼냈다. 세 사람은 "드리핀에게 이득이 될 수 있고, 뭔가 가져오기 위한 해"를 보내던 중이었다.

김동윤과 이협은 엠넷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했다. 김동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 6년 만에 나갔다 왔는데,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있고 개인적으로 '안주하면 안 되겠다' 하면서 (제) 틀을 깬 거 같다"라며 "좀 더 포인트들을 빠릿빠릿하게 잡아낼 수 있는 집중력이 많이 나아진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협도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저나 드리핀 멤버들을 다시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런 새로운 도약을 할 힘도 많이 얻었던 거 같다"라며 "원래도 안 간절했던 건 아니고 항상 열심히 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더 간절하게 저희 드리핀 차동협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줬던 거 같다. 좋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차준호는 웹 드라마 '퍼스트 러브'와 '남주서치'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화면에 가깝게 담길 수 있는 연기를 하다 보니까 얼굴 표정이 드러나는 걸 했을 때 조금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담길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던 거 같다"라고 자평했다.

차동협 이협.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세 사람은 숏폼이나 콘텐츠 촬영을 자주 같이했고 이것이 출발점이 돼 자연스럽게 하나의 조합으로 묶였다. 여기에 회사 의견과 멤버들의 의견이 일치해서 데뷔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일단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었고, 지금은 "좋은 반응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모두 이협)라는 게 차동협의 생각이다.

'드리핀'이라는 그룹으로 있을 때와, 셋의 조합인 유닛 '차동협'일 때 각자의 역할이 달라졌는지 질문하자 이협은 "맡고 있는 콘셉트가 있긴 하다"라고 답했다. 이협은 "준호 같은 경우는 약간 너드(nerd)미를 장착해서 오늘도 귀엽게 안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윤이는 래핑하는 친구여서 힙하고, 생긴 것도 멋있다. 저는 러블리다. 맏형이지만 러블리, '협블리'(이협+러블리)여가지고 멤버들뿐 아니라 다른 분들 앞에 서 있을 때도 많이 러블리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메이크업도 러블리하게 했다"라고 해 웃음이 번졌다.

지금 이 시기에 데뷔한 배경을 묻자, 차준호는 "전체적으로 봄 관련된 음악을 트랙에 담게 됐다. 행복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즐거운 감성을 담은 곡을 내느라 이 시기에 컴백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차동협 차준호.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싱글과 타이틀곡 제목도 봄에 어울리는 '두근대'다. 이협은 "요즘 사실 도파민의 시대이지 않나. 인형 뽑기 같은 거 좋아하시고, 자신을 위한 선물도 그렇고, 그런 행복감을 스스로에게 주는 것도 되게 중요한데 그걸 하기 전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 숏폼과 소셜미디어에도 많이 올리고"라고 운을 뗐다.

타이틀곡 '두근대'를 두고,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녹이기 참 좋을 거 같다"라고 예상한 이협은 "기존의 시원한 느낌보다 설렘과 솜사탕 같은 느낌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이 곡을 선택했다"라고 소개했다. 차동협으로서 '청량한 음악'을 할 것 같았다는 김동윤은 "데모(임시 녹음) 들었을 때 뭔가 엄청 청량하고 저희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협은 '두근대'가 여러 가지 포인트를 지닌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근대'라는 가사, 우리가 설렐 수 있는 가사나 포인트가 되게 많다. 심장을 쿵쿵 친다든가, 코러스에서는 손가락으로 '두근대'라고 하는 포인트가 있다"라며 "공연이나 무대를 봤을 때 그런 포인트를 같이 보시면 더 와닿을 수 있게 신경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아티스트와도 댄스 챌린지를 많이 찍고 있다고. 이협은 "되게 쉽고, 어떤 사람이든 따라 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 숏폼에서 잘 널리 쓰이길 그런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라며 웃었다.

위쪽부터 차동협 차준호, 김동윤, 이협.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두근대'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도 공개했다. "촬영할 때 별사탕을 뿌리는 신이 있었다. 정말 어디서 구하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살면서 평생 볼 별사탕을 봤다"라고 혀를 내두른 김동윤은 "뿌리면서 찍는 신 끝나고 제가 많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전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러닝머신에서 뛰는 장면을 찍을 때 이협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이야기는 차준호가 전했다. 굉장히 힘 넘치게, '왜 저렇게 뛰지?' 할 만큼 우스꽝스럽게, 특이하게 뛰어야 했는데 이협이 "난생처음 보는 포즈로 뛰어서" 아마 그 장면이 뮤직비디오 본편에는 빠진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자 이협은 "귀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재밌었나 보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싱글 '두근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타이틀곡의 반주 버전, 수록곡 '봄산책'까지 총 3곡이 실렸다. 김동윤은 '봄산책'에 관해 "'두근대'와는 좀 다르게 감미롭고, 봄의 산뜻한 느낌 살릴 수 있는 멜로디(의 곡)"라며 "서서 부를 거 같은 노래인데 간단한 안무가 병행돼서 동선도 있다. '두근대'와는 다른 느낌으로 대중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두근대'가 중독성 있고 대중이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면, '봄산책'은 제목 그대로 산책하기 좋은 곡이라고 이협이 거들었다. 이협은 "음악을 들으면서 쉬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멍 때리고 싶을 수도 있고,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편안히 들으면서 우리 귀를 휴식해 줄 곡을 찾다가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차동협은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두근대'로 활동한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혹시 '효리수'를 겨냥해서 지금 데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차준호는 "이 앨범을 계획한 건 몇 달 전"이라면서도 "효리수 선배님 영상을 되게 많이 접했다. 감히, 주제넘지만 우리 라이벌은 '효리수 선배님'이다. 정말, 감히"라고 해 폭소를 일으켰다.

이어 "저희가 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밝고 신나는 에너지다. 많은 선배님이 계시지만 효리수 선배님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효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하거나, 효리수와 댄스 챌린지를 해도 좋겠다는 제안에 차준호는 간절한 목소리로 "제발!"이라고 해 다시금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이협은 "불러주시면, 어디든 불러주시면 시간 내서 달려갈 수 있다. 같이 콜라보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라며 "저희도 좋은 에너지 뿜겠다,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역시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타이틀곡 '두근대'가 소셜미디어나 쇼츠에서 많이 활용되고, 어딘가 돌아다닐 때도 음악이 흘러나와서, 차동협과 드리핀을 더 알리고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차동협. 앞으로도 이어질 유닛일까. 차준호는 "좋은 노래와 무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똑같기 때문에 만약에 저희 케미, 노래, 조합을 사랑해 주신다면 그런 가능성(연속성)은 많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차동협은 음악방송을 비롯해 팬들과 대면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빠르게 변하는 시대잖아요. 근데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다는 거 자체가 너무너무 감사하고 그만큼 열심히 해서 많은 추억과 보람찬 감정 이런 것들을 안겨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저희가 더 파이팅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동윤)

"항상 저희들을 가깝게 지켜보면서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분들이고, 팬분들이 안 계셨으면 저희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 같아요. 저희 꿈을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함을 표현하고 보답할 수 있는 차동협이 되도록 몸이 부숴져라 활동할 예정이고, 이 계기를 통해서 더 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낼 테니까 즐기면서 더 오래오래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협)

"저희만큼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한 순간도, 주신 사랑에 감사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거 같고요. 저희 덕분에 힘을 낼 일이 많고 웃을 일이 많다고 하시는데 저희 또한 팬분들을 가슴 깊이 사랑한다는 걸 지금 기회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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