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을 둘러싼 과거 발언 논란과 TV토론 진실공방으로 정면 충돌하고 있다.
지난 11일 G1방송과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강원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는 동서고속철도 사업을 언급하며 우 후보의 지역 현안 이해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우 후보에게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비의 국비와 지방비 분담률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우 후보는 "일반적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7대 3 또는 6대 4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 같은 국책사업은 대부분 국비로 추진된다"며 "수조 원 규모 사업에 지방비 매칭이 적용될 경우 강원도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2016년 국회에서 동서고속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을 당시 '왜 국비로 하느냐, 민자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우 후보는 토론회에서 "당시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사과드린다"며 "도지사가 되면 국비로 추진 중인 각종 SOC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발언이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우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백승아 의원은 이날 2016년 7월 13일 열린 제343회 국회운영위원회 제4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당시 우 후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제시했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우 후보는 당시 "이 사업은 저희 당의 공약사업이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우리 문재인 후보의 공약사업이라 찬성합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저는 재정사업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국가의 국책사업 결정을 이렇게 해도 되냐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측은 "우 후보는 당시 동서고속철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재인 당시 후보의 공약사업으로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민자 추진을 주장했다는 김 후보의 공격은 회의록 취지를 왜곡한 정치 공세다"라는 주장이다.
또 "우 후보는 회의록에서 재정사업, 즉 국비 중심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까지 명확히 밝혔다"며 "TV토론 과정에서 특정 발언 일부만 떼어내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은 도민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