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이 또래 중학생으로부터 폭행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생 측은 장시간 폭행과 협박, 모욕적인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폭행 장면이 촬영·공유됐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12일 피해 학생 측에 따르면 지난 7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PC방 건물 옥상에서 여중생 2명이 또래 남녀 학생 20여 명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가해 학생 대부분은 지역 3개 중학교 재학생들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인 A학생(중학교 2학년)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급생이 만나서 오해를 풀자고 제안해 친구와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갔다.
현장에는 여러 학생들이 있었고 A학생 등 2명은 건물 옥상으로 끌려가 약 1시간 40분 동안 폭행과 협박, 모욕적인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담배를 피우고 침이나 가래를 뱉으며 피해 학생들에게 "기어가면 봐주겠다" 등 모욕적인 행동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에 있던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주변 학생들에게 공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건 이후 피해 학생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충격에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학생 학부모 B씨는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만 봐도 겁을 먹고 피하려 한다"면서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망설이다가 아이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해서 하게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관련 학생들을 상대로 실제 폭행 가담 여부와 영상 촬영 및 유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관련 중요 사건이라 전 직원을 동원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목격자 진술과 CCTV 확인 등을 통해 신고 내용이 맞는지 등을 현재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