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국채시장에 나타난 변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는 12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채시장 자문위원회 1차 정례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문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정례 회의로 4월 WGBI 편입 개시 이후의 외국인 자금 유입 현황과 국채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 논의가 이뤄졌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채시장 자문위원회는 국고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 국채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공식 자문기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문위가 정부와 시장 간 소통 채널로 자리 잡고 국채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특히 "2026년은 WGBI 편입을 계기로 우리 국채시장이 선진 국채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입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국채의 글로벌 투자자산으로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통화정책 기대 변화,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1분기 성장률 등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수요가 확대되며 원화 강세와 국채시장 수급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WGBI 편입 이후 일본계 연기금을 포함한 중장기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 기반이 한층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편입 발표 이후 최대 200여 개의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국고채 시장의 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향후 유럽·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해외 투자자 대상 IR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WGBI 편입 효과를 기반으로 국채시장의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안정화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